조윤선 정무수석 사퇴에 여야 공방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5/19 [19:20]

조윤선 정무수석 사퇴에 여야 공방

이유진 | 입력 : 2015/05/19 [19:20]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실상 경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경질은 아니다”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 정무수석은 ‘공무원 연금 개혁 과정에 하나의 축으로 참여한 청와대 수석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요지의 사퇴의 변을 남긴 채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알려졌다. (오늘뉴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사퇴” 참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경질”이라며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연금개혁 합의는 여야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전제한 후, “실무기구의 합의는 정부가 했고, 그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이행을 보증한 것은 여야의 대표들”이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지난 여야의 연금개혁) 합의를 파기하려면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한 단체에 대한 최소한 양해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래야 여야의 재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어서 “지난 2일 합의안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의해 부분 파기”됐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합의도 청와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퇴가 이뤄진 것은 “사실상 경질”이라며, 이를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버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세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당내 의원연구모임인 ‘통일교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가 청와대의 국회 압박 의도라는 해석이 있다는 물음에 “그게 현실적으로 압박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언론에서 자꾸 경질로 몰아가고 있는데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경질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또 같은 자리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놓고 “어떤 형태로든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최초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를 본 (개혁)안이지 않느냐. 나는 잘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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