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북, 폐경기 여성호르몬 변화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기분, 불룩한 뱃살, 약해진 몸··· 문제는 호르몬

이영노 | 기사입력 2015/10/13 [03:18]

건협전북, 폐경기 여성호르몬 변화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기분, 불룩한 뱃살, 약해진 몸··· 문제는 호르몬

이영노 | 입력 : 2015/10/13 [03:18]
▲ 최영득 전북지부 산부인과 원장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산부인과 최영득 원장은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50대에 접어든 김여사는 최근 잠을 자다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우울감에 빠져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고 한달에 한 번 있던 생리가 두세달에 한 번 있다가 거의 나오지 않는 변화도 최근의 일이었다.

 

김여사는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는 김여사에게 호르몬제를 처방했다. 김여사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난 뒤로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

여성들은 생리를 시작하고 임신, 출산을 겪은 후 폐경에 이르기까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호르몬은 단순히 여성성의 문제 뿐 아니라 노화,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병적 증상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폐경은 평균 51세에 나타난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먼저 난소의 배란 및 여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전신통, 불안감, 초조, 근심, 우울, 기억력 감퇴, 비뇨생식기계 위축, 성교통, 성욕 감퇴, 피부 변화 등의 신체적, 정서적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이라 진단한다.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를 폐경이행기라 한다. 이 시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년기’이다. 폐경 여성의 80% 이상이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등 폐경과 관련한 증상을 경험한다.

 

이 중 20~30%는 증상이 매우 심하다. 이때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면 폐경증후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복부비만, 고혈압, 골다공증 원인도 여성호르몬 감소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단지 여성성의 상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 심혈관질환, 만성질환, 골관절질환 등의 발병 위험 또한 키운다. 실제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 유병률 통계에서는 폐경 전 단계가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높게 나타났다.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감소하며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비만해지기 쉽다. 복부비만이 심하면 배를 내밀고 걷게 돼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 위험도 높아진다.

 

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50대 이상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장, 가슴 두근거림 등의 외적인 변화에만 주목해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 고혈압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폐경기 이후에는 정기적인 혈압체크를 받고 혈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흡수를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결핍되면 골 소실이 가속화되고, 이어서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이 찾아오므로 주의를 요한다.

 

폐경기 이후의 건강수칙

폐경기 이후 여성이 첫 번째로 바꿔야 할 것은 식단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과 화학조미료의 양은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요소이므로 건강한 식생활과 함께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또한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 역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인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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