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미국과 중국 속 한국’...송영길이 본 외교정책 “특강”

‘오바마 회귀정책 하의 한중관계’...송영길 前인천시장(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강연회

이영노 | 기사입력 2016/05/25 [04:41]

군산대, ‘미국과 중국 속 한국’...송영길이 본 외교정책 “특강”

‘오바마 회귀정책 하의 한중관계’...송영길 前인천시장(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강연회

이영노 | 입력 : 2016/05/25 [04:41]
▲ 송영길 前인천시장 특강모습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는 24일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내 황룡문화관 1층 황룡문화홀에서 송영길 前인천시장(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특강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150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바마 회귀정책 하의 한중관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 송영길 前인천시장     © 이영노

 

강연은 한국의 교역량 중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넘는다. 한국의 교역량 중 25%를 중국이 차지할 만큼 긴밀한 관계에 있다. 일본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크다” 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는 오바마의 재 균형정책(회귀정책)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고 언급했다.

 

이어 오바마의 회귀정책이란 “부시 정권시절 중동에 집중되어 있던 경제·군사력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돌림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 중 하나” 라며 “대한민국은 각 나라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여지를 찾는 데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에서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냉전시대 때의 러시아와 미국은 이념상의 문제로 공존할 수 없었다. 반면 현재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였고, 1조 2천억 달러가 넘는 미국 채권을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한·중·미가 통합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사이의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여지를 찾기 위해서는 전시작전권과 북한의 핵 소유에 대한 생각도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며 “중국 바이두에서 한국을 찾아보면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지 않는 세계상 유일한 국가’라고 나와 있다. 이걸 볼 때마다 부끄럽다. 현재 전시작전권은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것은 헌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전시작전권 회수를 강조했다.

 

북한 핵에 대해서는 “중국이 핵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 이건 북한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게 핵을 폐기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다.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그에 대응하는 해법을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 “남북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일자리 없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투자가 안 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광물자원 뿐 아니라 남북관계가 협력되면 상당한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선 돈도 없고, 재래식 무기를 유지할 기름도 없는 상황이다. 북한과 입장을 바꿔보면 ‘핵이라도 있어야 자기가 살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한다. 이러니 대안을 제시해야한다”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켜 핵을 포기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만들지 못해, 기성세대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됐다. 청년실업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배정해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호남이 발전하려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넓게 갖고 미래를 개척하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한편, 송영길 당선자는 인천시장 시절 세일즈 외교 성공사례, 인천공항과 인천시, 4`13총선 등은 언급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 속에 한국의 정치생명에 대해서만 역설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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