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부산대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

24일 부산대학교 학위수여식, 학사 3,116명, 석사 1,411명, 박사 227명 등 총 4,754명 학위 수여

김종환 | 기사입력 2017/02/27 [00:40]

정세균 국회의장, 부산대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

24일 부산대학교 학위수여식, 학사 3,116명, 석사 1,411명, 박사 227명 등 총 4,754명 학위 수여

김종환 | 입력 : 2017/02/27 [00:40]

동문 정의화 前 국회의장 참석, “정직과 정의감은 청춘의 꿈 이룰 수 있는 원동력”

▲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 24일 개최된 학위수여식에서,  정세균 현 국회의장에게 ‘부산대 명예공공정책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제공=부산대학교)     © 김종환



[오늘뉴스=김종환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 24일 오전 학내 경암체육관에서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학사 3,116명과 석사 1,411명, 박사 227명 등 총 4,754명의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특히 부산대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평소 탁월한 입법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발전과 대학의 교육 및 연구에 공헌한 업적을 기려 정세균 현 국회의장에게 ‘부산대 명예공공정책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또한 부산대가 모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후배들의 앞날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날 나란히 자리에 참석, 어느 때보다 영예로운 부산대학교 학위수여식이 거행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영예로운 기회를 주신 부산대에 감사하다. 해방직후 척박한 환경 속에서 희망의 뿌리를 내린 부산대학교가 이제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됐다”며 “71년 역사를 가진 부산대가 유라시아의 관문도시 부산을 넘어 글로벌 명문대학교로 도약을 준비하듯, 오늘 주신 명예박사 학위에는 우리 국회 또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통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달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늘 주신 학위에는 두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째는 동서화합을 통한 균형발전을 이루라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로, 부의 편중보다도 더 해롭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 ‘기회의 편중’이다. 정치는 보통 사람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정의로운 기회의 배분을 해야 한다.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희의장으로서 지켜낼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졸업생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즐길 것’과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두 가지를 당부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제가 (부산대) 67학번이다. 부산대는 저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는 눈을 주었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판단력을 갖게 해 준 더없이 소중한 곳”이라며 “제가 국회의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 또한 대학시절 신조였던 ‘정직과 정의감’이다. 20년간 정치를 하면서도 부산대 효원인의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고 모교 후배들을 격려했다.


특히 정 전 의장은 “저는 당파적인 이익으로 국회를 운영하지 않았다.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했다”며 ”사실 국회의장으로 지내면서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툭하면 직권상정을 요구받는 등 임기 내내 부당한 압박과 공격에 시달려야 했지만 저는 부당한 압박에 결코 굴하지 않았고, 우리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삼권분립 정신과 의회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내고 ‘거수기 국회’라는 오명을 씻어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시절은 스스로를 더욱 강하고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단련의 시간이며, 이 시간을 자양분으로 해서 후배 여러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리더로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여러분의 신념과 의지, 믿음과 노력에 따라 여러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앞날이 달려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길 바란다”고 앞날을 격려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오늘 함께 자리한 현직, 전직 두 국회의장님은 지성인으로서, 구성원으로서의 가치와 책임을 다해온 훌륭한 분들”이라며 “우리 부산대학교와 졸업생들은 두 분이 들려준 좋은 말씀과 교훈을 소중히 간직해 새로운 도약과 출발을 준비하는 희망과 용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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