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2300년 전 무덤... 박물관에 원형 복원청동기시대 무덤, 2015년 12월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서 전북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 조사
선제리 청동기 시대 무덤은 2015년 12월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에서 전북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 조사된 것으로, 작년 6월 군산대학교박물관이 원형 이전하여 전시하고 있다. 복원품이 아닌 원형을 그대로 이전 보존한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하겠다.
군산 선제리 무덤은 기원전 4세기∼3세기경에 만들어진 적석목관묘(돌무지덧널무덤)로 길이 216㎝, 너비 58㎝, 잔존깊이 30㎝ 내외의 규모이다. 발굴조사 당시 무덤의 내부에서 검파형동기(칼 손잡이 모양의 청동기) 3점과 세형동검 8점을 비롯한 청동새기개, 청동도끼 등 다수의 청동기 유물과 옥,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 중 검파형동기와 세형동검 등은 청동기시대 집단의 최고 수장인 제사장이 의례를 치를 때 사용한 것으로, 무덤의 피장자가 당시 최고 신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검파형동기는 우리나라에서 정식 발굴조사를 거쳐 확인된 최초의 예이며, 세형동검 역시 한 무덤에서 무더기로 출토된 첫 번째 사례로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곽장근 산대학교 박물관장은 “선제리 무덤은 북방의 우수한 청동기문화가 일찍부터 바닷길을 통해 군산으로 전파됐었음을 증명해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향후 군산시민과 학생들에게 선제리 무덤을 적극 공개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사시대 군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교육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한국문화재재단에 의해 군산대학교박물관으로 이전된 선제리 무덤은 현재 보존처리를 마치고 전시되어있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오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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