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경찰, 고준희양 아동학대치사 등 사건 최종 수사결과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동거녀의 친모 C씨를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

이영노 | 기사입력 2018/01/05 [09:58]

덕진경찰, 고준희양 아동학대치사 등 사건 최종 수사결과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동거녀의 친모 C씨를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

이영노 | 입력 : 2018/01/05 [09:58]

▲ 김영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故 준희양 사건에 대해 수사 상황을 밝히고 있다.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전주덕진경찰서(서장 이후신) 김영근 수사과장은 지난 4월 26일 완주 봉동읍 주거지에서 피해자 고준희 양을 폭행·방임 등 학대하여 사망케 하고,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피해자의 친부 A씨와 친부의 동거녀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동거녀의 친모 C씨를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해 1월 6일 전주지검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친딸 죽인 고씨     © 이영노

 

<사건개요>

친부 A씨와 동거녀 B씨는 2017년 1월 25일 부터 완주 ○○면 소재 주거지에서 피해자를 양육하여 왔다.

 

경찰조사결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피해자가 평소 식사를 잘 하지 않으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주 폭행을 하였으며, 2017년 4월 초순경 친부인 A씨가 피해자의 발목을 발로 수회 밟아 피해자가 거동하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병원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것으로 드러났다.

 

4월 25경 친부 A씨와 동거녀 B씨가 각 각 상대방의 범행이라 진술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등을 발로 차고 밟는 등 폭행하였으며, 이와 같은 학대 행위 끝에 피해자의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자 4월 26일 오전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친부 A씨의 차에 태우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친부 A씨와 동거녀 B씨는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을 동거녀의 모인 C씨가 거주하는 전주 덕진구 소재 주택으로 옮긴 후 C씨와 함께 사체의 처리를 논의한 끝에 친부 A씨의 조부 묘소가 있는 군산시 ○○동 소재 야산에 유기하기로 모의하였고, 다음날인 27일 02:00경 친부 A씨와 C씨는 피해자 사체를 친부 A씨의 조부 묘소 옆에 매장했다.

 

<수사경위>

경찰은 2017년 12월 8일 피해자 고준희양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접하고, 고준희양의 발견을 위한 현장주변 수색과 함께, 다각적인 수사를 펼쳐 오던 중,

 

피의자들이 고준희양이 실종되었다고 주장하는 11월 18일 피해자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점, 당시 동거녀의 모가 거주하던 T빌라에서 피해자를 목격한 사람이 없는 점, 3월 19일 이후 피해자의 병원진료 내역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피해자가 T빌라에서 거주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관련자들의 행적 수사 끝에 지난 4월 27일 새벽, 친부 A씨와 동거녀의 모인 C씨가 함께 군산 ○○동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 그간의 수사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A씨의 행적과 진술의 모순점을 추궁 하던 중, 사망한 피해자의 사체를 A씨와 C씨가 함께 군산시 ○○동에 있는 A씨의 선산에 유기 하였다는 자백을 받아 친부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였고, 피의자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 끝에 범행 일체를 확인하게 되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사체를 유기한 후 4월 29일 가족여행을 가서 고준희양이 생존한 것처럼 꾸미기로 공모하였고, 이후 C씨가 피해자를 양육하는 것처럼 주변 지인들에게 말하며, 매월 양육비를 C씨의 통장으로 입금받고, 피해자가 사용하는 물건을 C씨 주거지에 가져다 놓았으며, 피해자의 생일날 미역국을 만들어 지인에게 나누어 주는 등 계획적으로 사건을 은폐하여왔다.

 

또한 11월 16일 친부 A씨가 실제 동거녀의 모친 C씨가 거주하던 T빌라에 방문한 날 그곳에서 피해자를 목격하였다고 진술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하고,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 은폐를 위해 노력하였지만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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