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목사 처벌하라”… 부산서 2만 5천명 모여

김종환 | 기사입력 2018/01/28 [15:46]

“강제개종목사 처벌하라”… 부산서 2만 5천명 모여

김종환 | 입력 : 2018/01/28 [15:46]

 

▲ 28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강제개종교육 규탄 궐기대회를 연 가운데 지난 9일 개종교육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구씨를 추모하고 있다.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오늘뉴스=김종환 기자]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가 28일 부산 송상현광장 일대에서 ‘강제개종목사 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피연 회원 및 부산시민 2만 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는 추모식과 강제 개종 피해자들의 영상 방영, 궐기 연설문 낭독, 청와대 탄원서 낭독, 진실의 외침 노래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강피연에 따르면 이날  궐기대회는 지난 9일 특정 종교에 다니는 27세 여성 구씨에게 그 부모가 '종교를 바꾸라'고 설득하며, 딸과 몸싸움을 하다 딸의 입을 막아 질식사에 이르게 한 '화순펜션 사망사건'이 일어나면서 촉발됐다.

 

강피연 관계자는 “강제 개종은 개인의 종교를 납치, 감금, 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통해 억지로 바꾸려는 것으로 개신교 주류 교단 목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주로 기독교 연합기구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교단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납치, 감금,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목숨을 빼앗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강제 개종을 주도하는 개종 목사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피연 박선아 부산경남대표는 “지금까지 강제 개종은 ‘종교문제’ ‘가족문제’라는 이유로 경찰 등 사법당국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 왔다”며 “배후자인 개종 목사들은 모든 불법행위를 가족에게 떠넘기며 법적 처벌을 교묘히 피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는 서울을 포함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지역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주최 측 추산 총 14만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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