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도소 황당하다, 위급상태 호소해도 ‘버티다 이감까지’ 대학병원 긴급후송 “또 말썽”

아프다는 호소 무시..병 키워 위급상황 발생, 멀쩡한 축구왕이었던 건장한 남성, 돌연 신부전증 발병...“살아생전 사진이라도 찍어놓겠다?” 거절당한 아들의 애절한 사연 공개

이영노 | 기사입력 2018/02/12 [12:21]

군산교도소 황당하다, 위급상태 호소해도 ‘버티다 이감까지’ 대학병원 긴급후송 “또 말썽”

아프다는 호소 무시..병 키워 위급상황 발생, 멀쩡한 축구왕이었던 건장한 남성, 돌연 신부전증 발병...“살아생전 사진이라도 찍어놓겠다?” 거절당한 아들의 애절한 사연 공개

이영노 | 입력 : 2018/02/12 [12:21]

▲ 전북대병원에 긴급후송한 군산교도소 재소자 A(55.논산)씨...급성신부전증 발병에 투석하는 모습     © 오늘뉴스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군산교도소 재소자관리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파서 호소해도 치료는커녕 아프다는 의사를 무시하고 괘씸죄로 이감까지 시켜 말썽이 되고 있다.

 

▲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 이영노

 

사건은 군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재소자 A(사진 55.논산)씨가 지난해 11월경부터 가슴통증과 복통 및 혼미상태가 발생해 외진을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끝까지 거절당했다는 것.

 

더 황당한 것은 군산교도소는 A씨의 애처로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80여일을 버티고 방치하다가 지난 8일 정읍교도소로 이감까지 시켜 말썽이다.

 

이감을 받은 정읍교도소에서는 이감 다음 날 인 9일 아침 A씨가 창백한 얼굴에 뒤틀고 있는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재빨리 인근 정읍아산병원에 긴급 후송시켰으며, 의사로부터 “A씨 증상이 폐혈증에 이상하다.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긴급 후송돼 9일 정오 경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온 A씨를 보고 신경과  K 의사는 “매우 위급한 상태로서 급성신부전증에 심장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단계에 긴급투석까지 해야 한다.”라고 처방을 내리고  “빨리 가족들을 다 불러 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읍교도소 교도관의 긴급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아온 부인 등 가족들은 “아니, 아프다고 그렇게 호소해도 무시하고 엉뚱한 곳으로 이감까지 시켰느냐?”라며 “군산교도소는 어떠한 사람들이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기자와 만난 A씨 가족들은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정읍교도관 B씨가 “우리(정읍교도소)도 화가 난다. 군산교도소에서 잘못을 떠넘기는 것 같다.”라며 “기사화(언론에 알리면...)시키면 면회를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말했다.

 

A씨의 아들(27.논산)은 “아버지 살아생전에 사진이라도 찍어놓겠다.”라고 정읍교도관에게 말하자 그는 “그러면 면회를 중지시키겠다.”라며 어머니가 찍은 폰카까지 뺏기고 삭제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12일 현재 A씨는 투석 중이며 생사와 사투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건을 접한 본지가 군산교도소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전화로 알리자 당직자(교위 이..)는 “취재요청서를 보내 달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군산교도소는 지난 2017년 7월 60대 남성이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잊히기도 전에 이번에 또 재소자관리에 구멍이 뚫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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