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 1차로는 비워두셔도 좋습니다!

<기고>진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전 근 수

이영노 | 기사입력 2018/03/28 [14:44]

진안경찰, 1차로는 비워두셔도 좋습니다!

<기고>진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전 근 수

이영노 | 입력 : 2018/03/28 [14:44]

 

▲ 전근수 교통계장     ©이영노

1차로는 비워두셔도 좋습니다!

<기고>진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전 근 수

 

1932년 건설당시 1만 3천키로 미터였던 독일의 아우토반은 전체 길이 절반정도가 속도 무제한이며, 12톤이상 화물을 제외하고 이용료가 무료이다.

 

아우토반에서의 사망자수는 1990년 1,470명에서 2013년 428명 으로 70% 감소했으며, 부상자수는 동 대비 2만 7,443명에서 1만 8,452명으로 33%가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1만 명당 0.7명으로 한국의 2.4명의 1/3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7월 중부 상행선 1차로를 이용하여 앞차를 추월하는 66대 중 2차로로 복귀한 차는 5대 뿐이었으며, 독일은 1차로 진행 17대 중 16대가 1차로 추월 후 2차로로 복귀하였다.

 

지정차로를 어기는 한 대가 결국 100대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한다. 독일교통당국은 ‘1차로 비워두기’의 ‘킵 라이트(Keep right)’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왜 뻥 뚫린 1차로를 비워두는가?” 질문에 ‘빨간불에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만큼 운전자의 몸에 배었다’는 독일연방도로 연구소의 케르스틴렘케 박사의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경찰은 아우토반에서 법규 위반차량 발견시 위장경찰차가 지붕 위에 푸른 경광등을 얹고 ‘STOP’ 팻말을 차량 밖으로 빼들고 단속한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에서 시작하여 일반도로까지 암행순찰차의 단속을 확대시행하고 있으며 난폭, 보복운전이 많이 감소하였음은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사실이다.

 

아우토반에서 추월할 때 추월하려는 차보다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으면 벌금 80유로(약 10만원)이며 화물차 두 대가 맞닿은 차로 에서 45초이상 비슷한 속도로 주행시 벌금 20유로(2만 5천원)을 부과한다.

 

단속을 1%강화하면 사고가 0.3% 감소하며, 단속이 미비하면 호수의 물이 탁해지지만 교육이 부족하면 물 전체가 썩는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아우토반 질서는 위장 경찰차가 사소한 위반행위 까지 엄하게 단속한 결과이다. 1차로! 잠시 비워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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