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북, 운전하기 전 체크는 필수

<건강>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증진원장 최영득

이영노 | 기사입력 2018/05/02 [09:34]

건협전북, 운전하기 전 체크는 필수

<건강>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증진원장 최영득

이영노 | 입력 : 2018/05/02 [09:34]

▲ 최영득 증진원장     ©이영노

운전하기 전 체크는 필수

 <건강>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증진원장 최영득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운전기사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차 안,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다.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운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차에 오르기 전 : 자외선 노출을 막아라

종일 차를 타는 운전기사들은 창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다. 자외선은 잔주름의 원인이 되며, 피부탄력을 떨어뜨리고 두꺼운 각질층을 만들어 피부의 노화 현상을 촉발시킨다. 긴소매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고, 창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다면 햇빛 가리개나 별도의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피해를 줄이려면 운전하기 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발라주고 차단제가 손, 의류 접촉, 땀 등으로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마다 계속 덧바르는 것이 좋다.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이 손상되면서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전할 때 착용하는 선글라스의 색상은 녹색계열이 좋으나 야간 운전을 주로 한다면 노랑계열이 좋다.

 

차에 오르기 전 : 실내공기를 순환시켜라

밤새 창문이 꽉 닫힌 채 주차되어 있던 차는 탑승 전 환기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운행 중인 차량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의 농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수시로 창문을 열어 15분 내외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껌, 커피, 초콜릿과 같은 간식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껌과 과자는 턱 근육을 움직여 뇌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잠을 깨우는 데 좋고, 초콜릿과 사탕 역시 장시간 운동으로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분을 제공하여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 잠에서 깰 수 있도록 한다.

 

장시간 운전 시 : 디스크 및 하지정맥류를 조심해라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다보면 온 몸 구석구석 찌뿌듯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작은 통증을 잘 관리해야 큰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법이다. 운전 중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온 감각을 집중하기 때문에 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경직이 심해진다.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하면 목 디스크에 걸리기 쉽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을 할 때 목을 곧게 펴서 시선은 평행을 유지하고, 목 베개를 해주면 목에 과한 하중이 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서 있을 때는 다리와 허리가 몸의 체중을 함께 지탱하지만, 앉아 있을 때는 허리만 지탱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허리에 무리가 가 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운전석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하게 놓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어 체중을 분산시켜야 허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틈틈이 휴식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장시간 운전 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앉고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차를 세울 수 없다면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폈다 굽혔다만 해도 하치정맥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오랜 시간 앉아있게 되면 전립선이 압박을 받아 전립선 및 주변 조직으로의 혈액 흐름에 지장이 생기고 염증 유발 또는 통증 및 불편감이 발생한다. 운전기사들은 비슷한 연령의 다른 남성에 비해 배뇨증상이 나쁘며 10%정도 더 전립선염에 잘 걸린다고 보고된 바 있다. 운전할 때 의자에 푹신한 방석을 깔고 소변을 참지 말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 시 :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운전을 할 때면 주변 상황을 집중해서 살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아 휴식이 필수적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을 때 단 3초만 졸아도 약 80m 이상 눈을 감고 운전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졸음운전을 하면 전방을 면밀하게 살피기 어려워 위험이 닥쳐도 대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 당 6.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 이상 높다. 운전 중에 잠이 온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이용해 10~20분 정도 잠을 자는 게 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 중 수분섭취가 부족하면 집중력, 주의력, 단기기억력 저하와 함께 두통과 피로가 올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운전 중 소변을 피하려고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나 자동차의 실내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 탈수가 심해질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할 때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음주운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화장실에 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운전 시 항상 물을 충분히 준비해서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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