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배를 만드는 장인, 조선장(造船匠) 김창명

영남지역 유일 기술보유자, 4대째 가업 이어 한선(韓船)제작

김종환 | 기사입력 2018/08/21 [21:54]

손수 배를 만드는 장인, 조선장(造船匠) 김창명

영남지역 유일 기술보유자, 4대째 가업 이어 한선(韓船)제작

김종환 | 입력 : 2018/08/21 [21:54]

▲ 부산 하단포구에서 4대째 가업을 이어 돛배를 제작하는 조선장(造船匠) 김창명씨     © 김종환


[오늘뉴스=김종환 기자]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하단포구에서 한여름 땀을 흘리며 혼자 배를 만드는 장인이 있다. 바로 1806년부터 4대째 가업을 이어온 *조선장(造船匠) 김창명(82세)씨이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5호인 그는 1953년도부터 65년째 백 여척 이상의 돛배를 제작해오고 있다. 김창명씨가 제작하는 하단돛배는 낙동강 역사의 상징물 중에 하나로, 전통한선(韓船) 제작기법을 승계하여 제작기법의 우수성과 더불어 높은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보통 돛배 하나를 만드는데, 6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필요한 목재를 제재(製材)하여 건조하는데 3개월, 조선하는데 대략 3개월이다. 그리고 순수 재료비만 1천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현재 전국에는 김창명씨 같은 조선장이 6명 뿐이다. 부산 및 경상도를 비롯한 영남지역에 1명, 서울.경기 지역에 1명, 전라도 지역에 4명이다. 다행히 김창명씨는 후계자 조목근 씨가 지정되어 무형문화재 하단돛배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어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재질의 어선이 전체 어선의 95%를 넘어서지만, 아직도 근해 어선으로는 목선의 쓸모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제작하고 있는 배는 오는 9월에 부산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선장 김창명씨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하단돛배가 만들어져가는 과정(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 김종환

 

*조선장 (造船匠) : 우리나라 전통 배인 한선(韓船)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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