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연해주 민족학교 청소년들과 역사․문화 교류 지속 추진도성훈 교육감,“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와 손잡겠다!”[오늘뉴스=노명복 기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2018년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와 교류•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동아시아 미래 인재 교육 관련 발언에서 “역사기행 및 평화캠프 등을 통해 인천 청소년들이 실천적 역사의식과 세계시민성,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을 가진 ‘동아시아 미래 인재’로 자라도록 인천시교육청에서 힘을 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와 함께 7월 25일~8월 1일까지 7박 8일간 하계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기행에 참가한 고등학생 A양은 “우스리스크 캠핑장에서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하고 긴장됐지만, 3일간 어울리면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역사, 문화 등 다방면에 관심이 생겼어요. 번역기를 써가며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를 동원해 대화를 해도 깔깔거리며 서로 통했고, K-pop을 같이 부르며 율동도 함께 배웠죠. 특히 잔디밭에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어울렸던 레크레이션과 샤슬릭을 함께 구워먹었던 기억들은 오래 간직할 것 같아요.”라며 역사•문화 교류 소감을 전했다.
2005년 7월 서울을 방문해 민족학교 지원을 호소하는 등 줄기차게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 설립을 추진해온 조 엘레나 씨는 당시 “한국말 배울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한국말을 꼭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러시아 국적을 가졌지만, 고려인의 얼굴을 러시아 민족처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937년 강제 이주 전 연해주에는 300개가 넘는 민족학교가 있었으나 지금은 단 한 개의 민족학교도 없다. 우리가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과 손잡고 민족학교를 다시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역사기행에 동포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이를 남‧북‧해외동포 청소년 평화캠프와 연결해 한•중•일•러 동포 청소년들과 역사, 문화, 예술, 체육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류를 활성화하겠다. 이를 통해 평화•공존의 허브(Hub) 도시 인천을 구현하고 인천 청소년들을 동아시아 미래 인재로 자라게 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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