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호영, 수자원공사.기상청...19일 질타

오류많은 기상예측모델(WRF) 독자 운용 사실 드러나

이영노 | 기사입력 2020/10/19 [14:22]

국회 안호영, 수자원공사.기상청...19일 질타

오류많은 기상예측모델(WRF) 독자 운용 사실 드러나

이영노 | 입력 : 2020/10/19 [14:22]

국회 안호영 의원 국정감사 모습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수자원공사, 기상청 각각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기상청으로부터 별도의 수치모델을 제공받지 않고 있고, 대신 WRF 라는 독자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수공이 기상청에서 수신받는 자료는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로만 제공받고 있다. 이에 반해 홍수통제소의 경우 FTP로 더 정밀한 격자 관측값을 제공받고 있다.

 

특히 현재 수공이 기상청으로부터 받는 이미지 자료는 200mm 이상일 때는 300, 400mm 등으로 구분되지 않고 ‘200mm 이상’으로만 추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 정도 데이터를 수문개방에 활용한다는 것은 수공예보관들의 ‘감’에 의존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그림1] 기상청→수자원공사 송신 자료

<기상청에서 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에 송신하는 정보목록>

 

수자원공사 (50종 中)
홍수통제소 (48종 中)


예측
수치모델

 

 
전구모델 3시간 강수(이미지), 전구모델 예측강수량, 국지모델 예측강수량, 초단기모델 강수량(KLAPS), 초단기모델(VDAPS) 10분 강수량
레이더 합성영상(CAPPI) 등

 

 
레이더 합성영상(CAPPI) 등

[그림2] 기상청→홍수통제소 송신 자료

문제는 제일 중요한 8월 5일~7일까지 용담댐, 합천댐, 섬진강댐 방류승인 시점의 ▲기상청 UM값, ▲수공의 WRF값, ▲실제 강우량을 비교해 본 결과, 수공이 예측한 강우량은 실제 강우량보다 과소평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수공은 기상청으로부터는 그림파일로만 갖고 분석하고, 자체적으로는 잘 맞지도 않은 기상예측모델을 운용한 것이 이번 수문방류 실패의 원인의 하나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용담댐                                                             

방 류

승인요청

기상청 단기예보 통보문

*분석

강우

**UM

***WRF

관측강우

8.7. 10

8.7.05/ 78100200(많은 곳 300이상)

205

100200

157

274.0

8.7. 15

8.7.11/ 78100200(많은 곳 300이상)

215

200300

261

194.1

8.8. 09

8.8.05/ 8950150(많은 곳 250이상)

150

40200

65

107.6


         (단위, mm)

방    류

 
기상청 단기예보 통보문

 

*분석강우는 수공이 자체 모델을 통해 예보관들이 예측한 강우량 데이터

 

 
**UM은 기상청의 기상예측모델

 

 
***WRF는 수공의 기상예측모델

▶합천댐                                                             
       (단위, mm)

방    류


기상청 단기예보 통보문


상황이 이러함에도 수공은 UM 대신 자체적으로 쓰고 있던 WRF 모델을 고도화하는 용역을 2년에 걸쳐 1억8천만원을 써서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추가확인 했다. 연구목적은 “국지성 집중호우의 예측능력 향상 목적으로 WRF 고도화”를 위한 것이었다. 수공은 WRF 모델을 기상청의 UM 모델의 보조자료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렇게 연구용역까지 하면서 고도화 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

<수공 발주 연구용역, 「물관리를 위한 초고해상도

 

 
 강우예측기술 고도화」>

 

 
안호영 의원은 “이번 집중호우 시기 주민들의 피해가 컸던 것은 상층에서는 물관리 일원화가 되었지만, 실제 현업에서는 예보관의 역량, 예측모델 같은 사항들이 전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번 집중호우 시기 매뉴얼대로 했다고만 주장하는 수자원공사는 잘못된 기상예측으로 인한 수문방류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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