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14일 무주 눌인문학관 영상실서 개최

황인홍(무주군수,박찬주(무주군의회 의장,류희옥(전북문인협회 회장, 김미현(문학평론가.교수 및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행사

이영노 | 기사입력 2020/11/10 [08:27]

제12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14일 무주 눌인문학관 영상실서 개최

황인홍(무주군수,박찬주(무주군의회 의장,류희옥(전북문인협회 회장, 김미현(문학평론가.교수 및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행사

이영노 | 입력 : 2020/11/10 [08:27]

▲ 제11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 홍보표지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무주산골서 김환태 문학제가 열린다.

 

2020년 11월 14일(토) 오전 10:30 무주 눌인문학관 영상실서이연희 회원의 사회로 시작되는 학회에 .전선자(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명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이사, 이병수(김환태문학인, 황인홍(무주군수,박찬주(무주군의회 의장,류희옥(전북문인협회 회장, 김미현(문학평론가.교수 및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날 주최.주관은 눌인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문학사상사.눌인문학회, 무주군. 전북문인협회. PEN전북위원회가 후원하는 무주군의 산촌 문학걸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황인홍(무주군수의 환영사, 박찬주(무주군의회 의장,류희옥(전북문인협회 회장의 축사 등에 이어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의 심사평, 수상자 김미현(문학평론가.교수의 시상 등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이 기대된다.

 

또한 제31회 김환태평론문학상에 김미현 교수.문학평론가는 한국 평론문학의 공로자이자 일제 강점기에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1930년대에 크게 활약한 눌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적 삶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김환태평론문학상을 마련했다는 것.

 

=심사평=

 

정통적・전통적 질문과 그 탐색의 성실함

 

눌인 김환태는 어둡고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문학이, 그리고 무엇보다 비평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 준 문학인이었다. 그의 활동의 시기는 비록 짧았으나 그의 비평은 넓고도 날카로웠다.

 

김환태 평론문학상은 그러한 김환태의 비평 정신을 기리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현 교수의 평론집 《그림자의 빛》(민음사, 2020)은 심사위원들로서는 오랜만에 마주 대하는 정통적이고 또 전통적인 문학평론집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집으로서 《그림자의 빛》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문학평론이라는 하나의 문학 장르가 성립할 수 있는 근본적 조건을 진지하고도 새롭게 질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문학평론 활동을 펼친 눌인 김환태는 정론적 비평, 시류적 비평과 달리 문학의 본질적 의미를 묻는 글들로 당대 문단에 경종을 울렸던 바, 이제 김미현 교수는 통상 ‘빛’이라 말해질 수 있는 작품 또는 이론에 대해 ‘그림자’의 역할에 머무를 듯한 비평, 평론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묻고자 한다. 이러한 질문 속에서 이 평론집의 이름 ‘그림자의 빛’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평론집 《그림자의 빛》은 작품과 이론의 존재에 가려 빛을 발하지 않을 듯한 평론의 역설적으로 발하는 빛에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실 있는 평문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한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빛’과 ‘그림자’는 헤겔 철학으로부터 니체로 나아간 현대철학의 질문과도 겹치는 형이상학적 의미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니체는 헤겔의 저녁, 황혼의 시간에 대해 인식의 그림자가 가장 짧은 ‘정오’라는 상징적 시간을 제시했던 바, 이는 생동하는 인간의 생명적 삶에 대한 추구를 내포한 발상법이었다. 김미현 교수는 바로 이러한 시간의 형이상학이 동시대의 작가와 시인들에게 새롭게 출현하는 양상에 주목하고 있음을, 그리하여 “정오에도 그림자를 보려는 문학”으로서의 자기 평론의 알리바이가 명료하게 존재함을 보여 주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이 평론집이 ‘21세기 주체의 윤리’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고, 이를 다시 문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 가는 이 평론집의 체계와, 그 각각의 구성 속에 들어 있는 각각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논의의 구체성과 성실함에 주목한다.

 

이 평론집이 한국문학의 동시대를 가로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에 오르내리는 작가의 이름들이 입증해 준다. 김영하나 김경욱, 정영문, 편혜영, 김애란, 그리고 김사과나 한유주, 김금희, 황장희 같은, 이제는 중견으로 가는 문턱에 선 작가들에서 오정희, 박완서와 같은 원로 작가, 타계한 작가에 이르기까지 이 평론가는 놓치지 않고 거론함으로써 이 시대 문학이 어떤 지형을 구성하고 어떤 지도를 그리고 있는지 헤아려 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이 책의 특성은 김미현 교수가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비평 정신을 가다듬어 왔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시대의 혼탁한 흐름 속에서 문학비평이 설 자리는 과거에 비해 더욱 협소해진 느낌이 없지 않은 오늘, 심사위원들은 《그림자의 빛》의 작가 김미현 교수를, 비평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묻는 올해의 김환태 평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고자 한다.

 

2020년 10월 김환태평론문학상 심사위원회 권영민, 방민호, 임명진, 전선자

 

제31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선정 이유서

 

비평이라는 그림자의 역설적인 빛을 탐색한 평론집

 

김미현, 《그림자의 빛》

눌인 김환태 선생은 문학, 그 가운데서도 특히 비평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따져 물었던 선각자로서 시류적・정론적 비평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예술비평의 길을 연 비평가였다.

 

김환태평론문학상은 이러한 김환태 비평 정신을 기리는 상으로 제정돼 올해로 서른한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정통적이고도 전통적인 질문을 담은 평론집 《그림자의 빛》의 작가 김미현 교수가 올해 수상자의 몫을 감당하게 부족함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음을 알리고자 한다.

 

김미현 교수의 《그림자의 빛》은 작품과 이론이라는 빛에 대해 그림자의 역할을 할당받는 듯한 비평의 의미와 가치, 그 ‘위의’를 새롭게 사유하는 글들로 이뤄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동시대의 중요한 문학 현상들을 놓치지 않는 성실함과 속도를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비평은 문학 전반이 새로운 위기를 인식하는 가운데 더욱 협소한 존재의 알리바이, 그 증명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때 현대인의 존재 조건으로서 니체적인 정오, 그러면서도 역설적인 ‘정오의 그림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림자의 빛》의 김미현 교수는 김환태평론문학상의 위상에 정히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환태평론문학상과 더불어 오늘의 한국 비평이 그 독자적 가치를 잃지 않고 ‘일신우일신’ 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2020년도 김환태평론문학상 선고위원회

 

권영민, 방민호, 임명진, 전선자

 

 김미현(金美賢)교수.문학평론가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 《여성문학을 넘어서》 《젠더 프리즘》 《번역 트러블》 《그림자의 빛》 등을 펴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평론 부문), 팔봉비평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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