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선 군산대 총장 새해신년사

이영노 | 기사입력 2020/12/24 [14:44]

곽병선 군산대 총장 새해신년사

이영노 | 입력 : 2020/12/24 [14:44]

군산대 곽병선 총장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군산대학교  대통령 표창,장관 표창을 을 받은 곽병선 총장이 새해 신년사를 전했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 신년사-

 

세상은 이미 혁신의 한 가운데 들어서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하는데, 2020년이야말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힘든 해였지만 어느 사이 한 해가 지나고 또 다른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1년 한해를 요약할 수 있는 말 가운데 하나는 팬데믹학습일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실력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듯이, 변화에 적응하여 상황을 재빨리 학습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순회할 수 있는 순발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돌아보면 인류사에는 크고 작은 변곡점들이 많았습니다. 중세의 흑사병은 신권(神權)을 축소하고, 중세봉건 영주들의 경제력(노동력)을 약화시켜 중세의 붕괴를 가져왔고, 스페인 독감은 세계 1차대전의 종전을 앞당기며, 세계 산업구조를 자본집약적 체제로 바꾸고,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인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난 후에는 항상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듯이, 지금의 팬데믹 역시 인류문명에 있어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4차산업혁명이라는 필연적인 흐름이 가속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느리게 변화해가던 것들이 급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교육환경에도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비대면 교육환경으로 인한 온라인교육은 새로운 교육시스템의 필요성과 4차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형 인재양성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켰습니다.

 

코로나는 교육매체와 교육환경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보편적 평생교육에 대한 범사회적 숙고를 불러왔습니다. 또한 원격교육, 재택근무, 언택트 문화와 콘텐츠의 상용화가 그간 친숙했던 것들이 멀어지고 새로운 것들이 물밀듯이 다가오는 낯선 환경을 만들었고, 많은 분야에서 기존의 진입장벽을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혁신의 한 가운데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의 한 복판에서 고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2021년에도 우리는 아마 위기감을 크게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과 기회가 공존해 있는 위기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는 이미 시작되었고, 남은 과제는 이 힘든 경험을 통해 개인과 단체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느냐 하는 것일 겁니다.

 

새롭게 마음을 다지며 신축년(辛丑年)을 신축년(新祝年)으로 읽어봅니다. ‘새로운 기쁨이 깨어나는 신축년에는, 비록 소처럼 느려 보이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자라나는 희망의 싹을 모두가 가슴에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군산대,곽병선,대툥령상,장관상,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칼럼,기고,인터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