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북, ‘귀의 건강’... 이제는 따져봐야 할 때

생활소음, 소음성 난청으로 돌아와...소홀해지기 쉬운 귀, 주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해

이영노 | 기사입력 2015/09/08 [02:42]

건협전북, ‘귀의 건강’... 이제는 따져봐야 할 때

생활소음, 소음성 난청으로 돌아와...소홀해지기 쉬운 귀, 주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해

이영노 | 입력 : 2015/09/08 [02:42]
▲ 김형전 전문의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돌아오는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귀의 모습과 비슷한 숫자 9가 두 개나 들어간 날로써,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우리의 귀에 관심을 갖고 귀 건강을 체크해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한이과학회는 ‘사람의 귀에 맑고 환한 열쇠를 달겠다’는 슬로건으로 1962년부터 거의 매년 귀 건강과 관련된 교육, 검진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렇듯 귀의 날은 매해 돌아오지만, 사실 우리는 귀 건강에 너무나 소홀하다. 오히려 귀 건강을 챙기기보다는, 매일같이 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실제로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 안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모습이 보인다. 개중에는 볼륨이 얼마나 큰지, 주위 사람들이 그 사람이 무슨 노래를 듣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제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일상적으로 소음에 시달리는 우리의 귀, 과연 안녕하십니까?

 

소음청 난청은 큰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내의 청감각세포들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난청으로 감각신경성난청에 해당되며 치료나 회복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85dB에서 8시간, 100dB에서 15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속적인 청력손실은 결국 난청으로 이어지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10대 난청 환자는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하는 등 50대, 6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매일같이 사용하는 이어폰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어폰 사용시 소리는 별다른 공기저항 없이 고막까지 직접 다다르게 되어, 같은 소음을 들어도 청력손상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 또한 전화통화를 하며 한 쪽으로만 고개를 오래 기울인다거나, 컴퓨터 업무를 보기 위해 뺨과 어깨 사이로 전화를 지탱하며 통화하는 일상적인 자세 습관도 난청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척추의 마디마디들은 모두 신체의 각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청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척추의 경추 2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난청 등의 귀와 관련된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귀를 위해서는 소음성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웬만하면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일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소음을 피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귀마개를 착용해 청력손실을 막는다. 음악을 들을 때는 가급적이면 이어폰보다는 스피커를 사용하자. 만약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다면 이어폰 대신 헤드폰을 사용하라. 헤드폰은 귓바퀴를 한번 거쳐 소리를 전달시키기 때문에 청력손실이 적고 귀에 부담이 적다.

 

주기적인 청력검사 또한 필수적이다. 귀는 이상이 생겨도 중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상증세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관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지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 귀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번 기회에 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상태를 점검해보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은 “귀는 다른 기관과 달리 특별한 자각증상이 적어 소홀해지기 쉬운 곳이다.” 라며 “시기를 놓쳐 영영 들을 수 없는 상태까지 도달하기 전에, 관심을 갖고 귀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