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의 고장 영암 월출산 기찬묏길, 지리산둘레길 보다 좋네!

월출산 둘레를 따라 천황사~미암산림욕장까지 총 40km 걸쳐 조성
기찬묏길 곳곳에 시원한 나무터널과 계곡, 약수터까지…관광객 발길 이어져

강효근 | 기사입력 2016/05/26 [21:15]

기(氣)의 고장 영암 월출산 기찬묏길, 지리산둘레길 보다 좋네!

월출산 둘레를 따라 천황사~미암산림욕장까지 총 40km 걸쳐 조성
기찬묏길 곳곳에 시원한 나무터널과 계곡, 약수터까지…관광객 발길 이어져

강효근 | 입력 : 2016/05/26 [21:15]

 

▲ 사진=기찬묏길을 찾은 관광객들     © 강효근

 

기(氣)의 고장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월출산 둘레를 따라 조성한 기찬묏길이 날이 갈수록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지리산둘레길이나 제주도둘레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기찬묏길 안내 표지판     © 강효근

 

영암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65억5100만 원을 투입 1구간 월출산 천황사주차장~기찬랜드 6km, 2구간 기찬랜드~학산용산 10.9km, 3구간 학산용산~미암면산림욕장 23.1km 등 총 40km에 달아는 기찬묏길을 조성했다.

 

기찬묏길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 높은 산일 경우 오히려 기(氣)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뺏길 수 있지만, 월출산은 해발 809m로 높이가 적당해 호남의 금강산이라 일컫는 월출산의 신령스런 기(氣)를 흠뻑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리산둘레길과 제주도둘레길을 여행했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호소했던 불편이 둘레길 곳곳이 뜨거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코스가 많아 무더운 여름철에는 걷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 사진=기찬묏길에 조성된 아기단풍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 강효근

 

이에 반해 월출산에 조성된 영암 기찬묏길은 곳곳에 시원한 나무터널이 하늘을 덮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무더위를 이길 수 있고, 둘레길 곳곳에는 시원한 계곡과 약수터 그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잘 비치돼 있다.

 

이와 더불어 기찬묏길 40km 구간 둘레에는 용추폭포, 낭산정, 구림한옥마을과 영암이 낳은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9단을 기리는 국수교와 국수풀장이 있으며 계곡 위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도백교가 있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 또한 풍부한 것이 큰 장점이다.

 

▲ 사진=신성대 탐방로 사거리     © 강효근

 

필자도 기찬묏길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20일 기 체육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성대 탐방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탑동 약수터를 통과 천황사 주차장에서 다시 기 체육공원을 지나 기찬랜드까지 오는 코스를 직접 걸었다.

 

당일 날씨는 이미 초여름을 느끼게 하는 섭씨 28도가 넘어 도로와 보도블록 위에 서 있으니 더운 훈김이 올라와 숨이 막혀왔지만, 조금을 걸어 기찬묏길에 들어서니 시원한 기운과 함께 상큼한 나무 냄새 코끝을 자극했다.

 

특히 기찬묏길 곳곳에는 정리정돈이 잘 된 길을 따라 편안케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많이 설치돼 다른 지역 둘레길과 대조를 이뤘으며 가을이면 예쁘게 물들이는 아기단풍나무 터널과 대나무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었다.

 

▲ 사진=탑동 약수터에서 필자가 시원한 약수를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 강효근

 

기찬묏길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계곡 위에 설치된 다리도 지나고, 나무 너머로 보이는 월출산을 구경하면서 1시간여를 걸으니 조금은 목이 말라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탑동 약수터라는 안내표지가 보여 조금 올라가니 시원한 약수가 흐르고 있어 필자도 단숨에 한 모금을 마시니 금세 갈증이 해소됐다.

 

이날 기찬묏길에서 만난 관광객들만 어름 잡아 50여명 정도였다. 평일임을 고려할 때 꽤 많은 수가 기찬묏길을 찾았던 것이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홀로 외로이 걷는 사람들도 있어 한 사람에게 필자가 말을 걸었다.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경기도에서 온 김영희 씨는 “등산과 걷는 것을 좋아해 제주도둘레길과 지리산둘레길을 여러 차례 갔지만, 영암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그동안 소문만 들었던 영암의 월출산의 기(氣)를 받기 위해 산에도 오르고 기찬묏길을 걸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녀는 또, “지리산둘레길과 제주도둘레길은 더운 여름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코스가 많아 걷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며 “기찬묏길은 시원한 나무그늘도 많고, 곳곳에 계곡과 약수터가 있어 시원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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