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긴 무안 연꽃 축제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테마와 군민 일체 단결이 축제 성공 이끌어
축제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하루 2168명 등 연 8672명이 축제 참여

강효근 | 기사입력 2016/08/16 [02:27]

폭염 이긴 무안 연꽃 축제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테마와 군민 일체 단결이 축제 성공 이끌어
축제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하루 2168명 등 연 8672명이 축제 참여

강효근 | 입력 : 2016/08/16 [02:27]

 

▲ 사진=회산 백련지에 화려하게 핀 홍련     © 강효근
▲ ▲사진=회산 백련지에 화려하게 핀 백련     © 강효근

 

[오늘뉴스/무안=강효근 기자] 연일 34~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치러진 무안 연꽃 축제가 지난 12~15일까지 나흘 동안 총 25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성공적으로 폐막한 가운데 성공 비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 회산 백련지에서 펼쳐지는 연꽃 축제는 연꽃이란 차별화된 테마로 해마다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렸지만, 올해는 축제 개막일이 돼서도 폭염이 가시지 않아 1년 동안 축제를 준비했던 무안군을 긴장시키는 등 축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 사진=이른 아침 축제장을 찾아 연꽃 앞에서 자세를 취하며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들     © 강효근

 

그러나 축제가 시작되자 폭염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순백의 백련과 화려한 홍련 앞에서 자태를 감상하면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연꽃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로 담기에 열중하는 등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 기간 내내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북적였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백련을 보기 위해 멀리 경기도나 경상도에서도 온 관광객들은 축제장 개막 시간 전이 오전 8시부터 축제장을 찾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 오전 9시가 되자 축제장 내부 주차장이 가득 차 버리는 등 폭염의 기승도 백련을 보기 위한 의지를 꺾지 못하는 등 무안 연꽃 축제의 위상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사진=이른 아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모자 하나에 의지에 교통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와 무안군 공무원들     © 강효근

 

이처럼 연꽃 축제가 성공한 비결에는 지난 1년 동안 축제를 준비한 무안군 공무원뿐 아니라 숨은 일꾼들이 있었다. 이번 축제 기간에 자원봉사자 1700명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서 무안군사회단체 등 하루 2168여명 등 연인원 8672명이 축제에 참여하는 등 폭염 속에서도 관과 주민의 단결된 모습이 축제 성공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사진= 황토골 중년 건강클럽 경연대회에 출연한 삼향읍 지산아리랑 클럽 회원들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 강효근

 

특히 축제 마지막 날에 펼쳐진 황토골 중년 건강클럽 경연대회에는 무안군에 거주하는 중년 주부들이 1년 동안 연습한 안무를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추면서 서로의 기량을 겨뤘으며 그밖에 합창대회와 요리대회, 각설이품바 경연대회 등 무안 연꽃 축제가 그동안 관 주도로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에서 군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 사진=백련지 곳곳에 설치된 물 분사장치에서 물이 분사되자 관광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강효근

 

여기에 무더운 날씨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백련지 곳곳에서 일정 시간 간격으로 안개처럼 엷은 물을 분사해 관광객의 더위를 식혀주고, 넓은 축제장에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완비하고, 주차 불편을 없애기 위해 셔틀버스를 준비하는 등 관광객을 위한 무안군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이와 더불어 무안군 전 공무원들은 축제 기간 내내 구간을 나누어 오전 7시 30분에 출근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등 관공서 업무와 축제 지원을 병행하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축제를 위해 폭염 속에서도 뜨거운 햇볕에 모자 하나만을 의지하며 축제 성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무안군 방범연합회 회원들이 교통 안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있다.     © 강효근

 

축제에 참여했던 무안군방범연합회 정미희 사무국장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매일 15명의 대원이 축제장 교통안내를 하고 있다”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가 사는 무안군을 알리기 위한 축제이므로 군민의 한사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정말 무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아주신 한 분 한 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성공적인 20회째 축제를 치른 만큼 무안 연꽃 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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