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제‧불전으로 백제문화제 정통성 살려

팔충제, 백제대왕 등 제례 9종, 수륙대재-불전 1종 선보여

이한국 | 기사입력 2016/09/20 [12:32]

부여군, 제‧불전으로 백제문화제 정통성 살려

팔충제, 백제대왕 등 제례 9종, 수륙대재-불전 1종 선보여

이한국 | 입력 : 2016/09/20 [12:32]

[오늘뉴스=이한국 기자] 62회 백제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전통 제례와 불전행사가 다양하게 선보인다.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는 백제문화제 개막 하루 전인 23일부터 102일까지 부여군 일원에서 제례 9종과 불전 1종이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우선 23일 오전 10시에는 팔충사적선양위원회가 충화면 천등산 채화단에서 백제토기형 제기를 이용하여 고천제를 지낸 뒤, 채화선녀가 화경(火鏡)을 이용하여 채화봉에 점화하고, 이어 팔충사 광장 고인돌에 안치하였다가 봉송관, 호위장군, 집사, 병졸 등 18명이 20km구간을 봉송한다.

 

이어 팔충사에서는 낮 12시부터 계백과 성충, 흥수, 복신, 도침, 억례복류, 곡나진수, 혜오 등 팔충신과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무명 장졸의 넋을 추모하는 팔충제(八忠祭)를 지낸다.

 

이날 저녁 6시에는 부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성산 성화대에서 사비백제시대 6123년 간 백제 중흥과 국가를 수호했던 삼산 신령에게 올리는 삼산제가 진행된다. 이로써, 본격적인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고하고 부여 사비에 꽃 피웠던 번영과 영광을 다시 이루도록 기원한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림사지 전통무대에서는 백제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수륙대재(水陸大齋)'가 불교신도 등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다

 

수륙대재는 백제의 역대 군왕과 나라를 위해 싸우다 산화해간 수많은 무명 장졸들의 영가를 천도하고, 융성했던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상단 불공, 법요식, 수륙대재, 유등제 순으로 이어진다.

 

수륙대재에서는 회심곡’, ‘바라춤’, ‘승무’, ‘유등행렬’, ‘유등제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기고 일본국 문화에 영향을 끼친 6대왕의 성덕을 추모하는 백제대왕제(百濟大王祭)’가 치러지기도 한다.

 

26일 오전 11시에는 세계유산 부소산성 내에 자리한 삼충사에서 계백과 성충, 흥수의 충의를 추모하며 혼을 기리기 위한 삼충제(三忠祭)’가 열린다. 삼충제는 백제 700년 사직이 위란에 처해였을 때 살신으로 충의를 빛낸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지내는 제례다.

 

 


27일 오전 11시에는 궁남지 오천결사대충혼탑에서 부여군재향군인회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충혼제(忠魂祭)’를 통하여 오천결사대의 넋을 위로한다.

 

28일에는 오전 11시에는 부소산성 궁녀사에서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와 부여여자고등학교 주관으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백제의 패망과 함께 낙화암으로 몸을 던진 궁녀와 백성들의 얼과 지조를 기리는 궁녀제(宮女祭)’1시간 가량 치러진다. 궁녀제는 부여여고에서 궁녀사까지 궁녀복을 입은 대규모 행렬이 이어지며 제례 시작을 알린다.

 

30일 저녁 7시에는 정림사지 전통무대에서 백제 중흥을 위해 부여 사비로 천도한 제26대 성왕의 정도고유제를 재현한다. 특히, 정도고유제에는 백제시대 음악을 추정 제작해 연주하는 제례악단과 무용수들의 화려한 무대가 함께 펼쳐져 높은 교육적 가치를 더해준다.

 

폐막식이 열리는 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에서 백제멸망과 함께 의자왕과 유민 등 13천여 명이 당나라로 끌려가는 것을 백성들이 통곡하며 따라왔던 것을 재현하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유왕산 추모제(留王山 追慕祭)’가 진행된다.

▲ 유왕산 추모재     ©이한국

유왕산 추모제에서는 이색적인 진설도를 볼 수 있는데, 유교적 진설과 더불어 백마강에서 흔히 잡히던 숭어와 상어 등이 제례상에 등장하며,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준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문화제의 기원이며 중심인 제불전 행사에 대한 중요성을 관람객들에게 인식시키고,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에 가치를 보존, 승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더불어 높은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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