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진도 울돌목 임진왜란 명량해전 격전지 재확인

임진왜란 당시 사용 추정된 석환(石丸, 돌포탄) 1,2차 4점에이어 3차서 2점 추가 발굴

강효근 | 기사입력 2016/10/18 [11:30]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진도 울돌목 임진왜란 명량해전 격전지 재확인

임진왜란 당시 사용 추정된 석환(石丸, 돌포탄) 1,2차 4점에이어 3차서 2점 추가 발굴

강효근 | 입력 : 2016/10/18 [11:30]

 

▲ 사진=명량해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노기와 석환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가 진도 울돌목이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의 격전지 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석환(石丸, 돌포탄)을 1,2차 4점에이어 3차서 2점 추가 발굴했다.

 

18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 25일부터 시행한 전남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 제4차 수중발굴조사를 약 6개월만인 지난 15일 마무리했고, 이 과정서 130여 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다.

 

이번 발굴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긴급탐사와 1~3차에 걸친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토기, 도자기, 총통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650여 점을 발굴한 것에 이어 4차 발굴이다.

 

발굴이 진행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이나, 예로부터 해상의 지름길로 알려져 많이 선박이 오간 곳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년)으로 유명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떨어져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관련 유물은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의 격전 흔적을 확인할 수 있고, 벽파정이 있었던 벽파항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져 있어 당시의 해상교류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벽파정은 1207년(고려 희종 3) 주로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적 사절을 위로하기 위해 창건한 정자이며 벽파항은 고려 후기의 무신인 김방경(金方慶)이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항이다.
 
 이번 발굴은 지난 2011년 이 해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이 검거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명량대첩로에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색감이 좋고 장식과 문양이 화려한 최고급 고려청자이다.

 

고려청자는 인근 강진에서 제작된 접시, 잔, 유병 등이 대표적이며, 백자와 도기들도 출수됐다. 또한, 지난 1차(2012년)와 2차(2013년) 발굴조사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포탄 이외에도 쇠뇌인 노기(弩機)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견돼 명량대첩로 해역 일대가 과거 격전지였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조사해역의 일부 구간에서 집중 출수 되는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하여 매다는 닻돌은 약 200×180m의 구역에서 총 53점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에 이 해역이 배들이 쉬어가는 정박지나 피항지의 역할을 했던 증거로 특히, 중국식 닻돌이 1점 발굴된 것은 벽파항이 태안 마도(馬島) 등과 더불어 한ㆍ중ㆍ일 국제교류의 중간기착지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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