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전북, 누구나 방심한 ‘간’...주의요망

<기고>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박설

이영노 | 기사입력 2016/10/20 [02:46]

건협전북, 누구나 방심한 ‘간’...주의요망

<기고>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박설

이영노 | 입력 : 2016/10/20 [02:46]
▲ 박설 내과과장     ©이영노

누구나 방심한 ‘간’...주의요망

<기고>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박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인의 간은 잦은 회식과 음주 등으로 높은 부하에 걸리게 된다.

 

쉬어도 쉬지 않은 듯 피곤하다는 만성피로와 간이 점차 굳어져 회복이 어려운 상태가 되는 간경변증, 중년 남성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간암은 모두 혹사당하는 간의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반복되는 피로의 정체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몸에 들어온 각종 물질을 해독·분해해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만들거나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한다. 또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세균과 이물질에 맞서 싸우는 일도 한다.

 

간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더 이상 일을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그만큼 간이 혹사당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간에 쌓인다.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질병에 노출된다.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단순히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 외에 다른 여러 증상도 동반하게 된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항상 무거우며 잦은 두통이 발생하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 증세가 생긴다든지, 전에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해지고 추위나 더위를 못 참거나, 갑작스럽게 허기가 지는 저혈당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는 힘이 떨어져 쉽게 손상돼 간염이 생길 수 있다. 간염이 발전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가 되고, 더 발전하면 간암이 되는 것이다.

 

간 건강의 지표를 알아둘 것

사람마다 다르지만 간의 건강을 확인하는 주요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특별한 통증은 없으나 피로감과 식욕부진, 무기력을 느끼는 정도이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 혹은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몸살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관절통, 근육통, 인후염 등의 증상과 고열을 동반한다.

 

열흘에서 2주가량 지난 후 황달이 생기면 위와 같은 증상은 사라지고 수개월 후 회복된다. 간세포가 파괴돼 정상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 간 질환인 간경변증은 여러 간 질환의 특성처럼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작스런 식욕부진이나 구토, 가려움증과 복수, 복막염,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 증세를 보인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1위가 간 질환을 차지할 정도로 간 질환은 중년 남성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간 질환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교정 및 정기적인 건강 체크가 필수다.

특히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70% 정도가 B형 간염이 원인이고 C형 간염이 그 뒤를 잇는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간염에 걸려 있는지 여부와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은 증상이 없는데다 황달이나 통증 등 환자가 자각증상을 인지할 때면 이미 상태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최선이라는 것이다.

 

국가 암 검진 사업 중 간암은 해당 검진기관에서 만 40세 이상의 간경변증, B형 간염 항원 양성, C형 간염 항체 양성,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등 高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에 2번씩 간 초음파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간암 조기검진 수검률은 위암, 대장암에 비해 낮아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 박설 내과 과장은 “간암 고위험군은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1년에 2번씩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암 검진 대상자에 속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간 질환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나 복부초음파, 복부CT 등을 통해 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양약·한약·건강보조식품·생약 등 불필요하게 약을 과다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시키는 것이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을 복용하기 전에 항상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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