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장철의 적 ‘김장 요통’ 주의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6/11/18 [09:29]

[건강칼럼] 김장철의 적 ‘김장 요통’ 주의

오늘뉴스 | 입력 : 2016/11/18 [09:29]
▲ 부천자생한방병원 엄태웅 원장     © 오늘뉴스


[부천자생한방병원 엄태웅 원장]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넘어야 할 큰 산이 바로 김장이다. 요즘은 사 먹는 경우도 많지만 매년 김장을 하는 가정에서는 여전히 고단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장은 '김장증후군'이라는 단어를 만들 정도로 아직까지 주부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소금에 절인 무거운 배추를 옮기거나 김치를 김치통에 담는 과정에서 손목이나 허리를 삐끗해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부천자생한방병원에는 작년 이맘때 11~12월에 요통으로 내원하는 중년 여성들이 적지 않다. 쪼그려서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하는 일에서부터 포기김치 절인 배추나 물건을 옮기는 일까지 하고 나면 평소 아무리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며칠 동안은 온몸이 쑤시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김장 이후 요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허리 통증 외에 몸살, 감기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예도 많다.

 

김장을 하면 왜 허리가 많이 아플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허리에 부담이 되는 작은 부분부터 주의를 기울인다면 김장 이후 요통을 줄일 수 있다.

 

김장 이후 허리 통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자세 때문이다. 인체는 누워 있을 때 허리에 25 정도의 힘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서 있을 때는 100, 바른 자세로 앉으면 140 정도의 힘을 받게 된다. 김장할 때 주로 취하는 쪼그려 앉는 자세는 일상의 이런 자세들 보다 훨씬 더 허리에 부담을 많이 준다.

 

실제로 자기 몸무게보다 2.5배나 더 되는 하중을 허리가 받게 된다는 통계도 있다. 장시간 이렇게 쪼그려 앉아서 일하고 나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뻣뻣한 느낌 때문에 허리를 천천히 펴야 하거나 허리를 삐끗하는 경험을 해보신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김장을 할 때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은 줄이고 될 수 있으면 식탁이나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하고 3~40분에 한 번씩 자주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소금에 절인 배추를 옮길 때나 김장을 마치고 김치 통에 담아서 다시 냉장고나 항아리로 옮길 때 반복해서 무거운 것을 들어야만 하는 것도 허리 통증의 주요 원인이다.

 

장시간 앉아서 긴장된 허리로 무거운 물건을 들다 “뜨끔”하는 느낌을 받아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것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물건들 때 허리에 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건 드는 자세를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허리만 굽혀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은 절대 피하고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물건을 최대한 내 몸 가까이 바짝 끌어당겨 물건을 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김장을 여럿이서 같이하여 무거운 것은 2~3명이 같이 드는 게 안전하다.

 

김장하기 전과 김장하는 사이사이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휴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인대나 근육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허리에 부담을 주면 허리 주변의 근육 인대 혹은 디스크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일에 몰입하다 보면 내 몸 아픈 것도 잊고 그 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음악을 듣거나 주위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적당한 시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고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장하고 나서 허리를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요통이 오거나 다리까지 당기거나 저린 불편감이 오는 경우는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하자. 으레 무리해서 그러려니 하시다가 병을 키우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부들은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사 먹는 경우보다 집에서 정성껏 김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토록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나 아내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넨다면 김장하면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더욱 빨리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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