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군민과 대화 전동평 군수 치적 홍보장인가?

군민생활과 동떨어진 치적성 동영상을 군정보고로 제작 방송
행사 시작 1시간 20분 후 시작된 대화 군수 점심 약속을 이유로 시급히 끝나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2/16 [20:55]

영암군, 군민과 대화 전동평 군수 치적 홍보장인가?

군민생활과 동떨어진 치적성 동영상을 군정보고로 제작 방송
행사 시작 1시간 20분 후 시작된 대화 군수 점심 약속을 이유로 시급히 끝나

강효근 | 입력 : 2017/02/16 [20:55]

 

▲ 사진=영암군 전동평 군수가 신북면 군민과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영암=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영암군이 전동평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군민과 대화에서 군민생활과 동떨어진 치적성 동영상을 군정보고를 대신해 방영하는 등 ‘전동평 군수 치적 홍보장’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15일 신북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3일 차 군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박영배 군의회 의장과 이하남 의원, 고화자 의원, 영암군 농어촌공사 지사장과, 신북농협조합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군민과 대화는 참석한 주민이 평균 60세 이상임을 감안할 때 군민과 대화란 말이 무색하게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귀빈의 겉치레 인사말과 치적 홍보성 동영상에 관람에만 1시간 20분을 허비 하는 등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주민을 배려하지 않은 행사였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행사는 군수 인사말과 주요참석자 소개 그리고 국민의례로 국기에 경례만 시행한 후 군정보고로 이어졌지만, 군정보고를 대신에 상영된 동영상은 군민 혈세를 들여 외부업체에 의뢰 제작됐지만, 농업이 주업인 영암군민과 동떨어진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실제로 군정보고 동영상은 농업과 직접 관계되는 생명산업을 제외하고는 드론산업, 슈퍼카산업, 전기자동차산업, 항공기산업과 바둑과 관광산업 등 전동평 군수의 4대 핵심 산업을 부각해 방영됐으며 그밖에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사업 소개가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군민이 전동평 군수를 상대로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던 시각은 군정보고 참석 후 1시간 20분이 지난 오전 11시 20여 분경에나 시행됐으며 이마저 전동평 군수가 모 교수와 점심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 50분 만에 시급히 끝났다.

 

결국, 이날 군민과의 대화는 군수에게 평소 해결하지 못한 민원 해결을 기대하고 군민과 대화에 참석했던 주민에게 아쉽고, 실망스러운 자리라는 것이 일부 참석한 주민의 반응이었다.

 

군민과 대화에 참석했던 언론사 취재진은 “여러 곳의 지방자치단체 군민과 대화에 참석해 봤지만, 영암처럼 군수 치적을 홍보하는 듯한 동영상을 군정보고로 대신 한 곳은 처음 봤다”며 “군정보고에서 방영된 홍보물은 영암 주민보다는 타 시·군 주민을 상대로 영암 홍보를 위해 사용하면 적절한 내용이다”고 평했다.

 

취재진뿐만 아니라 신북면이 지역구인 전 영암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하남 의원도 “이날 상영된 동영상이 군수 치적을 소개하는 영상이 아닌가요?”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다”고 인정했고 “면민과 관계없는 것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영상도 너무 그런 것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군민과 대화에서 주민이 영암군과 전동평 군수에게 건의했던 내용은 농지 침수와 배수로, 배 공동작업장, 레미콘 공장 건설에 따른 환경 문제 등 생활 밀착형 문제들이 주류를 이뤄 주민의 관심사가 군정보고 내용과는 멀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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