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코너 된 목포시의회 시정 질문…“먼저 답변하실래요? 내가 나중 질문할게”

최홍림 의원 사안 설명 중 급한 시 국장 수차례 앞선 답변에 최 의원, 일침

강효근 | 기사입력 2017/03/17 [18:07]

유머 코너 된 목포시의회 시정 질문…“먼저 답변하실래요? 내가 나중 질문할게”

최홍림 의원 사안 설명 중 급한 시 국장 수차례 앞선 답변에 최 의원, 일침

강효근 | 입력 : 2017/03/17 [18:07]

 

▲ 사진=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이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지난 16일 목포시를 상대로 한 목포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과 방청객 사이에서 연거푸 웃음이 쏟아져 유머 코너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은 제332회 목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날로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인 최홍림 의원이 대양산단 공법변경과 관련 목포시 도시개발사업단 김창옥 단장을 답변 대에 세우고 시정 질문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정 질문 자인 최홍림 의원이 대양산단 공법 변경 관련 사안을 설명하는 도중 답변을 요구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김창옥 단장이 수차례나 앞선 답변을 하자 최홍림 의원이 김창옥 단장을 향해 “먼저 답변하실래요? 내가 나중 질문할게”라며 말을 하자 웃음이 터진 것이다.

 

그동안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이 시정 질문에서 일방적 질문만을 해 시 공무원들에게도 공정하게 답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시 의원의 사안 설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번도 아니고 다섯 차례나 시 의원 말을 끊으면서 앞선 답변을 하는 것은 前 정종득 시장 재임 시절을 연상케 했다.

 

前 정종득 시장 재임 시절에 시정 질문 답변자로 나섰던 목포시 일부 국장들 중에는 시 의원들의 말을 끊으면서 질문하는 시 의원들과 언성을 높이며 의회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가 결국 시 의회의 시정 질문을 파행으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경우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이 국장들을 제지했어야 하나 당시 목포시 수장으로 공무원의 그러한 태도를 제지했어야 할 前 정종득 시장은 옆에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시정 질문 파행을 제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성오 시 의장이 세 차례 그리고 박홍률 시장이 몇 차례 김창옥 단장을 향해 답변 태도를 지적하고 시 의원이 답변을 요구할 때 답변을 하라는 주의를 줬으나 김창옥 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앞선 답변을 계속해 결국 박홍률 시장이 김창옥 단장을 대신 답변 대에 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를 지켜봤던 언론인들은 “한두 번도 아니고 수차례의 의원 지적에 급한 성격을 참지 못해 답변하는 국장을 보고 TV의 유머 코너를 보는 듯 착각이 들었다”며 “시의원의 일방적 시정 질문도 개선 돼야 하지만, 행정부의 공무원은 시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시 의원들에 대한 존중을 배워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정 질문을 했던 최홍림 의원은 “전임 정종득 시장 시설 일부 공무원들이 시 의원의 시정 질문에 큰 소리로 대들었던 망령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며 “공무원들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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