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벼랑 끝 위기 돌파하고, 라디오로 희망 전파 쏴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7/10/10 [09:11]

경인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벼랑 끝 위기 돌파하고, 라디오로 희망 전파 쏴

오늘뉴스 | 입력 : 2017/10/10 [09:11]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인천에 본사를 둔 지상파 라디오 방송 경인방송 iFM 90.7MHz이 2017년 창사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0월 12일 창사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는 양희은, 정동하, 백영규 등의 가수와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하고 고정 청취자와 일반 시민,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와 전 현직 경인방송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창사 20주년 기념식도 준비됐다.


경인방송 20년은 인천 지역 방송 역사 그 자체다.


경인방송은 출발부터 지금까지 3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인천 지역 유일의 지상파 방송사이기 때문이다.


2017년 현재 제대로 된 지상파 TV 매체 하나 없는 인천으로서는 ‘방송 주권’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지상파 방송이 만들어 내야 할 지역 정서에 목마르다.


경인방송은 1997년 10월 인천방송이란 이름으로 TV 방송 첫 전파를 쏘아 올렸다.


박찬호 메이저리그 독점중계, 경찰 24시, 리얼스토리 실제 상황 등 국내 방송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프로그램들이 경인지역 시청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경인방송은 2004년 12월 말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거부로 TV 정파 조치를 당했고 부도와 폐업위기에 몰려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500여명에 달했던 직원의 고용 계약은 자동 해지됐고 많은 기자와 PD들이 정든 일터를 떠났다.


16만명의 시민들이 경인방송을 되살리자는 청원운동에 나섰으며, 2005년 12월 간신히 FM방송의 재허가가 나와 방송의 명맥이라도 유지할 길이 터졌다.


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경인방송 부활을 준비했다.


2007년 부임한 현재의 권혁철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들은 혼연일체로 위기 탈출 노력을 기울여 법정관리에 들어 갈 당시 288억 원에 달했던 회생채권을 다 털어냈다.

그게 2011년이다.


뒤죽박죽 상태에서 200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만 4년만이다.


2007년 회사 창사 10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고 2016년에 이르기까지 10년간 연속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뤄냈다.


대부분 지상파 방송사 매출 구조의 절대액을 차지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주는 광고 의존 방식에서 탈피, 각종 공개방송과 이벤트, 뉴미디어 사업 등으로의 매출 다변화 시도가 주효했던 것이다.


방통위는 2011년 10월 1KW에 불과했던 경인방송의 기존 방송 허가 출력을 5KW까지 증강시키는 허가를 내줬다.


이 조치로 방송 가청취 권역이 크게 넓어지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청취자들이 깨끗한 음질의 경인방송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권혁철 경인방송 대표는 “경인방송의 매체융합 서비스는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융합 시대에 맞아 콘텐츠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다”면서, “라디오 방송을 근간으로 TV, 모바일, 오프라인, 텍스트를 넘나드는 콘텐츠로 수도권 2500만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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