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민통 전남회장, “여자들 미니스커트와 연설은 짧아야 좋다”초등생 등 37명 학생 앞 민통 공식 행사서 여성 성적 비하 발언
지난 19일 오후 2시 전남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2017 민족통일 전라남도 대회 및 제48회 통일 문예제전 시상식’이 열렸고, 前 민통 전남회장 A 씨는 대회를 알리는 대회사에 앞서 “여자들 미니스커트와 연설은 짧아야 좋다”는 말을 했다. 이날 행사는 민족통일 전남협회가 주최하고, 통일부・전라남도・나주시・민족통일중앙협의회가 후원하는 공식 행사로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등 각 기관 단체장과 민통회원 4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본래 이번 행사의 대회사는 현 엄홍연 민통 전남회장이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엄홍연 회장이 몸살감기로 대회사를 하지 못 하자 전임 회장인 A 씨가 대신해서 대회사를 했고, A 씨는 단상 왼쪽 앞에 학생들이 버젓이 앉아 있어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 발언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의 여성 성적 비하 발언은 이미 여러 차례 국민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는 성희롱 발언으로 소속당인 한나라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하였다. 이후 지난 2011년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성희롱 발언도 사회 여성단체의 큰 반발을 샀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표준협회 강연서“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양이 따 먹으러 하는 것 아닙니까?”고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여성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번 민통 전남대회에 참석한 한 여성은 “오늘 A 씨의 대회사는 아직도 자칭 사회지도층이라 생각하는 일부 잘못된 남자들의 모습을 본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며 “철모른 초등학생들이 오늘 대회사를 듣고 부모님들에게 물어본다면 과연 부모님들은 어떤 답을 해 줄까? 생각하니 민통 회원인 것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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