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세월호 선체 처리 관련 시민 의견 묻겠다”

선체조사위원회 보고 시점 2018년 5월 9일 전까지 여론조사 시행

강효근 | 기사입력 2017/11/20 [14:50]

박홍률 목포시장, “세월호 선체 처리 관련 시민 의견 묻겠다”

선체조사위원회 보고 시점 2018년 5월 9일 전까지 여론조사 시행

강효근 | 입력 : 2017/11/20 [14:50]
▲ 사진=박홍률 목포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거치에 협조한 시민께 감사의 말과 세월호 처리 방안과 관련 시민 의견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박홍률 목포시장이 세월호 선체의 향후 처리방안을 놓고 목포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시민 여론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률 시장은 20일 오전 10시 20분 목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세월호 목포 거치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유가족과 안산학교(단원고) 학생들의 의견도 있을 것이나 먼저 시민(목포)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선체조사위원회 보고(2018년 5월 9일) 전에 여론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서두에서“세월호 거치와 관련해 전폭적으로 협조를 한 목포시민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수습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박 시장은 “지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수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를 지원했다”며 “그로인해 목포는 사랑의 도시 치유의 도시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 4월 18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침몰한다는 첫 신고 후 4월 18일 오전 11시 50분 선수까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침몰했다.

이후 정부는 2014년 11월 11일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를 발표하고, 11월 18일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공식 해체한 후 다음 해인 2015년 4월 22일에서야 세월호 인양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세월호가 인양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처음 시험 인양은 세월호 침몰 1072일인 2017년 3월 22일이 돼서야 성공했고, 그 이튿날 23일 세월호 선체가 물 위로 부상 후 목포신항에는 3월 31일이 돼서야 도착하면서 4월 1일 배수 작업을 시작으로 세월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행됐다.

선체 조사를 끝난 현재까지 세월호 미수습자는 당시 단원고 2학년 2명과 단원고 교사 등 총 5명으로 이들은 지난 18일 목포신항에서 합동 추모식을 마지막으로 세월호가 안치된 목포신항을 떠났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안치되기까지 목포시와 박홍률 시장은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 당시 해수부는 세월호 안치가 가능한 여건을 갖춘 인근 시·군에 세월호를 받아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목포시가 안치를 승낙 목포 안치가 결정됐다.

그러나 목포시의 염려는 우려였다. 목포시민은 세월호 유가족과 관람객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1월 17일 현재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찾은 방문객은 약 17만4000여 명으로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목포 시민 3606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또한, 목포시도 세월호 거치에 앞서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 안내 홈페이지를 개설 인근 교통과 숙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16개 부서로 지원대책본부를 구성 유가족과 관람객이 사용하게 될 컨테이너 등 시설 관련 지원을 위해 3억 5428만 원의 재정을 지출하고, 3615명의 공무원을 참여시키는 등 세월호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한편, 박홍률 시장은 세월호 선체가 목포에 존치될 경우 신항만 인근 고하도 인근에 부지를 마련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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