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인 주윤덕 의원이 2017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강효근

전라남도 신안군의회(의장 정광호)가 본지가 보도한 고길호 신안군수 핵심사업인 천일염 대(對) 중국 수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총 69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안군의회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2017년 행정사무감사 결과 발표와 201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총 27건을 의결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6개월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신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대해 주민들은 “신안군의 수장인 고길호 군수뿐 아니라 군정을 견제 감시하는 군 의원들의 역할 등 선출직에 대한 평가 잣대가 될 것이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본지는 지난 7월 4일 ‘고길호 신안군수 추진 14억 중국시장 천일염 판로 개척 실체 의심 증폭’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고길호 군수가 민선 6기 당선 뒤 소금 판촉 등 각종 명목으로 5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3년이 지났으나 눈에 띈 성과는 없고, 오히려 대대적 홍보를 하며 설치했던 홍보관마저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신안군 담당자는 “중국과 계약은 됐으나 사스 문제로 수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본지에 밝혔다. 그러나 신안군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안군과 중국이 천일염 매매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이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람’이라 권고를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주관한 산업건설위원회 주윤덕 위원장은 “신안군이 천일염 중국 수출을 말할 때 과장된 숫자가 난발 되고 있다”며 “행정은 정확한 숫자로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신안군이 정확히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을 혼동시킬 수 있는 행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기 위해 지적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안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밝힌 신안군 행정의 문제 중 고길호 군수가 취임 후 변경한 신안군 조형물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신안군의회는 신안군이 사용하는 조형물이‘천사의 섬’과 ‘섬들의 고향’을 동시에 사용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안군 조형물은 고길호 군수 취임 전에는 ‘천사의 섬’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고길호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행정에는 정직성이 있어야 한다”며 신안군의 섬이 1004개가 아니므로 ‘천사의 섬’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섬들의 고향’이란 새로운 이름과 조형물을 사용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전국적으로 인식시켜 온 ‘천사의 섬’이란 신안군 대표 브랜드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함에 대한 반대도 있었지만, 고길호 군수는 그 반대를 무릅쓰고 행정의 정직성을 이유로 ‘섬들의 고향’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민선 6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관심이 높다”며 “이번 감사 결과는 고길호 군수뿐 아니라 행정을 견제 감시하는 군 의원들의 평가 잣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의회는 고길호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천도천색 마을 만들기 사업이 마을의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는 시정과 보조금 집행의 잘못된 사례, 공무원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는 점 등 총 69건의 달하는 신안군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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