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평창동계올림픽 인당 2만 원 경기 관람 위해 40만 지출

42명 총 1700만 원 예산 투입… 지역 업체 배제하고 서울 특정업체 수의계약
지역 여행사 “조선업 붕괴로 힘든 우리 지역 배제하고 서울업체 수의계약 유착 아니냐?”

강효근 | 기사입력 2018/04/11 [08:56]

서해해경청, 평창동계올림픽 인당 2만 원 경기 관람 위해 40만 지출

42명 총 1700만 원 예산 투입… 지역 업체 배제하고 서울 특정업체 수의계약
지역 여행사 “조선업 붕괴로 힘든 우리 지역 배제하고 서울업체 수의계약 유착 아니냐?”

강효근 | 입력 : 2018/04/11 [08:56]

 

▲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구자영, 이하 서해청)이 평창동계올림픽 1인당 2만 원 경기 관람을 위해 40만 원을 지출 과도한 예산지출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서해청은 지난 2월 22~23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 지원’이란 목적으로 모범직원 문화탐방을 시행 42명을 대상으로 바이애슬론 경기를 관람했다. 이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총 1700만 원 1인당 40만 원이다.

 

하지만, 1인 당 2만 원인 경기관람을 위해 1박 2일에 40만 원 지출은 과도한 지출이란 지적이다. 더구나 서해청이 소재한 목포 인근에도 규모가 큰 여행사가 산재해 있는 데도 지역 업체는 알리지 않고, 서울 특정업체의 견적만으로 수의계약을 체결 시행한 것도 의문이다.

 

서해청이 1박 2일 일정을 위해 책정한 1인 당 40만 원 예산이 과도하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가격을 비교하는 포털에는 ‘48시간의 기적특가, 하노이*하롱베이*옌뜨 5일◆투어 단독 럭셔리크루즈’3박 5일 기간에 399,000원, 인근 일본의 경우 ‘북큐슈/벳부/유후인 2일 온천호텔♨’에 329,000원 등 대부분 30만 원 초반으로 40만 원 미만이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서해청이 시행한 ‘모범직원 문화탐방’은 1인 당 2만 원 바이애슬론 경기관람료를 제외하면 실제 1인 당 38만 원이지만, 목포서 버스를 이용 출발 당일 저녁 바이애슬론 경기를 관람 후 속초서 1실에 4인이 들어가는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숙식하고, 동굴과 사찰 한 곳 그리고 식사 5끼를 먹고 갔다 온 것이 전부다.

 

목포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는 서해청에서 평창올림픽 때 그런 입찰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세부적인 일정표를 봐야 알지만, 1박 2일에 40만 원 비용은 누가 봐도 과도한 비용으로 제주도나 해외여행 보다 비싼 비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해청과 같은 큰 관공서가 있다면 당연히 그 지역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우리 지역은 지금 조선업 붕괴로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여행사는 파산 직전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도 규모가 큰 여행사가 많은 데 우리에겐 그런 계획이 있는지도 알리지 않고 서울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시행한 것은 유착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서해청 관계자는 “이번 모범직원 문화탐방은 정부의 요청에 의해 시행한 것이다”며 “지역 업체가 아닌 서울업체와의 수의계약은 본청서부터 계약했던 업체라 비교 견적을 받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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