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당당함이 아쉽다

강효근 | 기사입력 2018/04/11 [23:34]

[기자 칼럼]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당당함이 아쉽다

강효근 | 입력 : 2018/04/11 [23:34]

▲     © 강효근

김종식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조직한 정책연구소에 참여 중인 이건철 전 전남발전연구원장(이하 원장)의 더민주 목포시장 면접위원 참석을 두고 더민주 목포시장 면접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건철 전 원장은 지난 1월 30일 현재 김종식 후보가 사용 중인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목포권정책연구소 개소식에서 정책자문단 소개에 이어 자문단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후 지난 4월 6일 더민주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에 선임됐고, 이틀 뒤 8일 열린 더민주 전남도당 목포시장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석했다.

 

특정 후보의 공식적인 직함을 갖는 사람은 불공정한 판단을 우려 통상 해당 직무에서 제외시키는 제척(除斥)사항에 해당하므로 제외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건철 전 원장은 면접관에서 제외되지 않고 김종식 후보가 포함된 목포시장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사태는 이건철 전 원장이 김종식 후보와 서로 교감 없이 목포시장 면접위원에 참석했다면 일차적인 책임은 이건철 전 원장에게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김종식 후보가 면접장에 들어가 이건철 전 원장이 면접위원으로 참석한 것을 보았으므로 김종식 후보가 먼저 나서 이건철 전 원장을 면접위원에서 제외시키라고 요구했어야 했다.

 

그 이유는 김종식 후보는 이력에서 보듯 오랜 세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연거푸 3선 군수를 지낸 베테랑 공직자다. 그런 그가 특정인과 관련된 사람이 심사위원이나 면접위원에 참석할 수 없는 제척(除斥)사항에 해당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종식 후보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고, 이런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더구나 이번 사태와 관련 김종식 군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건철 전 원장은 정책자문위원이지 소장이 아니다. 당시 42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이 참석했는데 그중 한 명의 자격으로 인사말을 했다”며 “개소식 당시 중요한 분들 선배(고참)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건철 전 원장이 소장을 할 만한 위치(레벨)가 아니었다”며 이건철 전 원장의 위상을 깎아내렸다.

 

필자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인 아들이 있다. 놀기를 좋아하는 아들은 가끔 숙제를 하지 않았지만, 한 것처럼 능청스럽게 있다 내가 검사를 하면 그 때야 “안 했다”고 실토하면서 불안 해 한다. 나는 그 때 아들에게 말한다 “잘못을 했으면 야단을 맞더라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잘못을 인정하는 당당한 사람이 돼라”고… 

대형 언론이 다루지 않는 지역의 크고 작은 소식을 심층 취재해 여과 없이 생생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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