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32년간 癌치료 ‘불사조 할아버지’ ...인생 기적

암수술만 4번 39회의 응급진료 등 질병 이기고 건강 회복...병원에 감사 인사 전해

이영노 | 기사입력 2019/03/15 [04:22]

전북대병원, 32년간 癌치료 ‘불사조 할아버지’ ...인생 기적

암수술만 4번 39회의 응급진료 등 질병 이기고 건강 회복...병원에 감사 인사 전해

이영노 | 입력 : 2019/03/15 [04:22]

▲ 강용희 할아버지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32년은 기적의 연속... 전북대병원에 감사합니다” 라고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서 32년간 치료를 받으면서 4번의 암수술을 비롯한 숱한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낸 일명 ‘불사조 할아버지’의 인사말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완주군에 사는 강용희(76) 할아버지.

 

1988년부터 32년간 전북대병원만 다니며 치료를 받은 강씨는 그동안 암수술 4회 완치와 10여회의 수술, 응급실 응급진료 39회, 21개과 진료를 받아왔다. 그동안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만 365일이 넘고 진료기록도 3000쪽이 넘을 정도이다.

 

사연인즉, 전북대병원과의 인연은 1988년 교통사고로 뇌출혈 수술을 받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간경화와 간암 2회, 식도암과 다발성골수암까지 4종의 암을 수술과 치료를 통해 완치했다.

 

특히 비장절개와 식도암으로 인한 두 번은 개복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대 수술이었지만 무사히 이겨냈다. 이 뿐만 아니라 고관절 수술 2회, 정강이 골절 수술, 얼굴함몰 수술, 쇄골뼈, 갈비뼈 골절 수술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하지 않은 수술을 찾는 것이 빠를 정도로 많은 수술을 했지만 모두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불사조’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불리 울 정도로 병원에서 많은 수술과 투병생활을 이어온 강 씨가 생과 사의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때 마다 가족과 지인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불사조 할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질병을 이겨낸 비결에 3개월에 한 번씩 해온 정기검진과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의 비결로는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노력해온 전북대병원 의료진들의 노력과 관심이라고 말한다.

 

강 할아버지는 “뭐니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것은 전북대병원입니다. 환자를 살려내려는 병원의 노력과 의사선생님들의 관심과 정성이 저를 살렸습니다. 항상 병원에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2남2녀의 자녀까지 훌륭히 키워온 불사조 할아버지에게 최근 전북대병원에 감사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평생 자신의 곁에서 간호를 해줬던 부인 이양순(74) 씨가 전북대병원에서 허리수술과 90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9일 무사히 퇴원하게 된 것.

 

할아버지의 극진한 병간호 속에서 건강을 회복한 이양순 할머니는 “병치레를 많이 해 온 남편이 50세까지 만이라도 살아줬으면 고맙겠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전북대병원 덕분에 남편 건강도 되찾고 나 역시 남편의 병간호까지 받으면서 함께 손잡고 퇴원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불사조 할아버지는 “이렇게 힘든 병간호를 평생해온 아내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아내와 함께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며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전북대병원을 방문한 큰아들 강석재 씨는 “아버님의 의무기록 확인 과정에서 병원 측으로부터 이렇게 많은 진료기록이 확인된 환자는 처음이라고 들을 정도로 많은 진료를 받아오셨다”면서 “지금은 어머니 병간호를 친히 하실 정도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전북대병원에 감사하며 부모님이 아프실 때 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든든한 병원이 있기에 큰 걱정 없이 타지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남천 병원장은 “반평생 가까이 우리 전북대병원을 믿고 찾아 준 할아버지와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두 분의 소원대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믿고 찾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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