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간호사 ‘장하다’...대구 의료봉사 자원 '주목'

대구 자원봉사 자원 최송이 최득희 간호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서 13일부터 2주간 봉사활동

이영노 | 기사입력 2020/03/17 [08:36]

전북대병원 간호사 ‘장하다’...대구 의료봉사 자원 '주목'

대구 자원봉사 자원 최송이 최득희 간호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서 13일부터 2주간 봉사활동

이영노 | 입력 : 2020/03/17 [08:36]

▲ .(사진은 왼쪽부터 김정렬 진료처장, 신은숙 간호부장, 최득희 간호사, 최송이 간호사, 조남천 병원장)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에서 의료자원봉사에 자원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전북대병원 의료질향상팀 최송이 간호사와 고객·인권지원실 최득희 간호사 등 2명이다.

 

이들은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의 의료봉사활동에 자원, 지난 13일부터 2주간의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사진은 왼쪽부터 김정렬 진료처장, 신은숙 간호부장, 최득희 간호사, 최송이 간호사, 조남천 병원장)

 

간호경력 20~30년차에 가까운 이들 간호사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경증에서 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간호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40~50명의 환자를 돌보는데다 방호복을 입고 근무를 해야 해서 2시간 마다 교대를 해줘야하는 상황인데 간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입원해 있는 현지 시민들도 의료진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면서 배려해주고 있고 의료진들로 서로 협력하면서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간호경력 29년차인 최송이 간호사는 전북대병원 의료질향상팀장으로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응급실 QI팀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간호계에서 3D업종이라 불리는 응급실에서만 16년을 근무한 베테랑 간호사다.

 

대구 현지 간호사들이 장례식장에서 쪽잠을 자면서 간호 활동을 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를 보고 자원봉사를 신청한 최송이 간호사는 “부서에서 꼭 해야 할 업무들이 있어 생각보다 지원이 늦어졌다”면서 “업무를 놓고 가는 것이 다른 동료한테 미안하고 또 봉사활동을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부 간호사이기도 한 최송이 간호사는 “남편도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신청하고 싶어 했지만 병원에서의 업무도 봉사활동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함께 하지 못했다”며 “남편이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해하며 힘내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고객·인권지원실에서 근무하는 최득희 간호사는 간호경력 23년차로 암환자 치료병동과 중환자실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역시 3D부서인 심장계중환자실에서 9년 넘게 근무했다.

 

최득희 간호사는 이번 자원에서 남편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 3남의 엄마이자 아내의 건강을 먼저 걱정한 남편이 “꼭 당신이 가야하느냐”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완강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 일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간호사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는 최 간호사의 굳은 의지와 뉴스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열악한 의료 실상을 여러 차례 본 남편도 결국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고2, 중2, 초2의 아이들은 오히려 “대구 시민들에게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것 같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최송이·최득희 간호사 두 명 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날까지도 시댁과 친정에는 대구 경북지역으로의 봉사활동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시댁과 친정 어른들의 걱정과 반대를 직면하는 게 무엇보다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도 부끄럽지만, 양가 부모님들께 앞서서 걱정을 끼쳐드리는 무엇보다 죄송스럽다”며 봉사활동 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출발에 앞서 두 간호사를 격려차 방문한 조남천 병원장은 “힘든 결정을 내려준 두 간호사분과 가족들께 모든 의료진을 대신해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2주간의 일정 동안 대구 시민의 생명은 물론 두 분 간호사 건강도 잘 지켜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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