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1세기 작곡가 시리즈’진행

한국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 참여 ‘한국적 음향의 향연’

김세정 | 기사입력 2020/11/11 [16:46]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1세기 작곡가 시리즈’진행

한국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 참여 ‘한국적 음향의 향연’

김세정 | 입력 : 2020/11/11 [16:46]

▲ 홍보 포스터  © 오늘뉴스


[오늘뉴스=김세정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즌 세 번째 공연인 ‘21세기 작곡가 시리즈’가 오는 11월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4시 두 차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첫 관현악 무대이다.

 

이번 공연은 21세기 시대정신을 음악으로 빚어내는 4명(팀)의 작곡가와 ‘양지선’, ‘라예송’, ‘장영규’, ‘윤은화’(동양고주파)의 초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잠비나이 ‘이일우’ 감독과 시나위오케스트라가 공동 창작한 ‘AZIK(아직)’팀의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원일 예술감독은 취임 이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한국적 음향을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들을 수 있 있도록 변화를 주고자 했으며, 국악 분야가 아닌 곳에서 한국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작곡가에게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디자인의 제시했다. 한국음악의 또 다른 실험이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야심작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오감으로 느껴지는 음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곡의 특징에 따라 효과적으로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관현악단을 악기를 재배치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19 ‘반향’ 공연 당시, 파격적으로 느껴졌던 좌식무대는 미학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음향적으로도 연주자와 관객에게 방해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악기 배치에 따른 음향적 실험이 거듭되며 ‘21세기 작곡가 시리즈’좌식 무대는 더 넓고 높게 구성했다. 피라미드의 형태의 계단형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은 박은혜 무대디자이너는 차원이 다른 악기의 울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전했다.
 

한국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네 명의 작곡가(아티스트) 참여

 

관객의 가슴에 서서히 균열을 만들어내는 영적이고 원초적인 매력의 작곡가 ‘양지선’이 이번 공연의 오프닝을 맡았다. 이미 유럽에서 활동하며 탄탄한 작곡기량을 선보였던 양지선은 2008년 네델란드 Orkest Ereprijs가 초연했던 작품 국악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아-에-이-오-우>를 개작한 곡을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묵직한 연주와 한글 모음 순서대로 9명의 소리꾼들의 목소리가 점차 쌓이며 지하에서 끌어올리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다음으로 철저한 전통음악의 원형과 소리의 미시적 특이성을 포착하여 컨템포러리로 재창조해내는 작곡가 ‘라예송’은 본인이 직접 쓴 교향시를 바탕으로 이번 곡을 완성했다. 제주무가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작은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는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고심하면서 시를 썼다. 특히 철저히 한국 전통악기 구성으로 본인만의 음악색깔을 구현하고자 했으며 라예송의 첫 번째 국악관현악 작품이다. 

 

작곡가 ‘장영규’는 음악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소리의 연금술사라고 불린다. 이날치밴드 <범 내려온다>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전부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인연이 닿았고, 이번 작업은 올 초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공연에서 그가 선택한 장르가 새로운 창작물이 아닌 우리나라 대표 궁중음악인 <수제천>이라는 점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영상, 그리고 장영규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득 채워 넣었다. 가장 힙한 <수제천>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적 록 음악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는 파워풀한 양금밴드 ‘동양고주파’ 가 ‘21세기 작곡가 시리즈’를 통해 첫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진행한다.

 

다양함을 지향하며 특별히 음악의 장르적 기준을 두지 않는 동양고주파는 최근 싱글앨범 <CREATURE>을 발매했다. 양금연주자 윤은화 작곡, 동양고주파의 편곡으로 이루어진 ‘싸이클’이라는 곡은 코로나19로 지루하고 반복됐던 일상을 양금, 베이스, 퍼커션과 시나위오케스트라로 표현했다. 속도감 있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장태평 지휘자(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의 지휘로 공연이 진행된다.
2019년 신예 작곡가로 선발되며 이미 두각을 나타냈던 같은 해<제11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청춘, 청어람> 신진 지휘자 공모에서 각각 작곡가와 지휘자로 선정되면서 작곡과 지휘 두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바 있다.

 

이번 ‘21세기 작곡가 시리즈’ 에 걸맞게 젊은 지휘자의 미래지향적이고 에너지틱한 무대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