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올 7월 운행경원선 열차운행 재개 발표’ …주민들 “물리적으로 불가능”연천군 “협약·시설개량 일정 고려한 계획”
경원선 철도가 일부 구간 선로 개량 공사로 2028년까지 공사가 예정된 가운데, 연천군이 밝힌 ‘2026년 7월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을 둘러싸고 군민들 사이에서 혼선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천군은 관계기관 협의와 단계별 추진 일정에 따른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원선 열차는 2019년 소요산역~연천역 구간 전철화 공사로 기존 선로가 철거되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2023년 전철이 개통됐으나, 연천역 이후 구간 열차 운행은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아 군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연천군민들은 전철 개통과 함께 경원선 열차가 연천역 이후 구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누적돼 왔다. 그동안 연천군은 여러 차례 열차 운행 재개 가능 시점을 언급했으나, 일정이 변경되거나 구체화되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특히 연천군과 김성원 국회의원이 ‘경원선 국내 최초 수소열차 운행 확정’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관내 곳곳에 게시했으나, 정확한 운행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일부 군민들은 기대와 혼란을 동시에 겪었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천군은 올해 1월, 경원선 열차가 2026년 7월부터 운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렸고, 이후 군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일정이 실제 공사 여건상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쟁점이 되는 구간은 연천역~철원 백마고지역 구간 중 신망리역과 대광리역 사이에 위치한 장거천교다. 이 교량은 100여 년 전에 설치된 노후 시설로, 안전 문제로 인해 국가철도공단이 2025년 10월부터 개량공사에 착수했으며, 공사 기간은 2028년 9월까지 약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 동안 해당 구간 철로 이용에는 제약이 불가피하며, 임시 가설 철로 설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현장 여건과 비용,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임시 가설 철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고, 추진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천군은 경원선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연천군·철원군·한국철도공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재까지 6차 회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2024년 10월 22일 열린 제5차 협의체 회의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운영비 부담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열차 운행 재개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내용을 문서로 통보했다.
이어 2025년 6월 18일 국토교통부 방문 시에는 연천군과 철원군이 운영비를 분담하고, 한국철도공사 및 국가철도공단과 운행 협약을 체결할 경우 국가철도공단을 통해 철도시설 개량을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으며, 협약 체결 이후 시설 개량에는 약 6~8개월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 같은 논의를 토대로 2025년 8월 5일,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연천군·철원군은 경원선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천군은 협약 체결 시점을 기준으로 개통까지 약 10~1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2026년 7월경 운행 재개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같은 해 11월 17일에는 연천군과 철원군이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경원선에 투입될 객차 상태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연천군은 협의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통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며, 장거천교 개량공사 역시 임시 철교 설치 후 본 교량 공사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공법과 일정은 공사관리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서 최종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국가철도공단 측은 “현재로서는 경원선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공사 진행 상황과 시설 개량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민들 사이에서는 열차 운행 재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향후 일정 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군민들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사안인 만큼, 확정된 사항과 계획 단계의 내용을 명확히 구분해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천군은 “여러 기관이 관여하는 사업 특성상 일정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앞으로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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