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자진 사퇴 표명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4/21 [08:09]

이완구 국무총리 자진 사퇴 표명

이유진 | 입력 : 2015/04/21 [08:09]

 

▲ 국무총리 임명장을 수여 받는 이완국무총리     ©오늘뉴스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매체에서 확인했다. 다수의 매체에서는 새누리당의 관계자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귀국 이후 이 총리의 사표를 최종 수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의 업무는 당분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총리가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을 한 배경에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안이 지속될 경우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이완구 총리가 자진사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 총리 거취 문제를 놓고 추이를 지켜본 후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이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통화 횟수 등 새로운 의혹이 연일 제기되며 ‘말 바꾸기 논란’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 총리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의원과 출연해 김영주 의원이 "저희 내일 의원총회 잡혀있거든요. 거기서(이완구총리 해임안이)아마 논의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사회자가 이에 대해 황 의원의 생각을 묻자  황영철 의원은 "저는 이완구 총리가 아마도 곧 사의표명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어 "전체적으로 우리 여당 내에서의 기류도 그렇고요. 그리고 충분히 지금 상황에 대해서 아마 이완구 총리께서 충분히 고민하고 계실 거라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서 지금 이제 해외 나가 계시니까 지금 상황에서 사실은 대통령까지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사의표명을 하게 될 경우에 또 더 큰 국민적 불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거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적어도 일국의 총리가 자기의 거취를 표명함에 있어서 만약에 끝까지 안 하겠다거나 나는 잘못한 게 없다거나 이렇게 주장하면 저는 야당 쪽에서 그런 부분을 문제 삼아서 해임건의안을 강력히 주장하고 또 촉구하는 그런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을  말했다.

 

그러면서 황영철의원은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제 이한구 총리가 적어도 스스로 거취표명을 하겠다는 전반적인 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해임건의안까지 너무 정략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닌가" 라고 말해 새누리당내의 분위기가 이완구 총리 사퇴쪽으로 기운 것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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