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 새정치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 거부...조국 교수 추천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5/20 [20:29]

안철수 전 대표, 새정치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 거부...조국 교수 추천

이유진 | 입력 : 2015/05/20 [20:29]

안 전 대표, 오전 최고위원회 이후 위원장직 제안 거부 입장 언론에 전해
문 대표, 전날 입장 확인에도 뒤늦게 지도부에 전달한 것 아닌지 논란
안 전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직에 조국 교수 추천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으나,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2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초계파 혁신기구의 위원장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문 대표와의 지난 19일 회동에 관한 입장자료를 통해 “(문 대표에게)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서 발표 시점과 관련, “어제 발표하지 못한 것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 문 대표의 양해를 구하고 오늘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지난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이 지속되자 계파를 넘어서 당을 혁신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해, 초계파 혁신기구를 구성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혁신기구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문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안 전 대표를 만나 혁신기구의 위원장을 제안한 것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혁신 기구가 성공적으로 출범한다면 야당 내 분열이 상당 부분 봉합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비노가 싸울 때가 아니라 친노-비노가 힘을 모아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위기와 기득권과 싸워야 할 때”라며 “계파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우리 모두 선당후사의 마음을 담아서 혁신기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믿음과 단결을 회복시켜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모두 함께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그러나 같은 날 정오께 혁신 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고, 이에 일부에서는 문 대표가 전날 안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거부 의사를 확인했음에도 최고위원들과 소통하지 않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에 관한 내용이 다소 불분명하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의원이 19일 혁신기구 인적혁신문제 등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 대표가 위원장직 제안에 유보적이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위원장 추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거부하며, 문 대표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조국 교수를 추천했다고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 1.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2.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3.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4. 전략공천 2-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라고 올린 바 있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조 교수가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당 내부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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