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국회방문...정의화 의장, “개성공단 방문 취소조치는 UN에 대한 대단한 결례”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5/20 [20:37]

반기문 총장 국회방문...정의화 의장, “개성공단 방문 취소조치는 UN에 대한 대단한 결례”

이유진 | 입력 : 2015/05/20 [20:37]
▲ 반기문 유엔총장과 정의화 국회의장(사진=국회제공)     © 오늘뉴스

 

반기문 UN총장 국회방문, 의장단 여야원내대표등과 만나
유엔창설 70주년, 광복분단 70주년 맞아 대한민국과 유엔의 협력 논의하기도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단한 결례”라며 “북한 지도자들이 (이런 결례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빠른 시일내에 유엔사무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그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되길 두손 모아 빌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총장은 이에 “한반도 긴장완화 화해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자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되었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긴장완화나 민족화해를 도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무산에 참석의원들도 유감을 표시하며 북한당국이 조속히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세계 평화 상징으로, 평화의 대사로 세계 군축 기후변화 환경 등 모든 인류가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해보려고 애쓰는 반 총장의 모습을 늘 지켜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의 영광과 세계평화를 위해 반 총장이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돕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또한 “유엔 가입국인 북한이 유엔 사무총장의 남북경협 현장인 개성방문을 취소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6자회담 포함해서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가동시켜야되고,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계획은 그런 노력의 시작인데, 앞으로 유엔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북한이 미국과 만나는 것을 원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막아버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래서는 안된다”며 “20년 전에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주석을 만나는 일이 있었는데, 다음에 북한 외교채널을 통해 날을 잡으셔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북한이 개성공단 방문을 거부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오래두지 말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총장의 뜻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의장단과 참석 의원들에게 “내년에는 전 세계의 가난을 극복하고 환경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좋은 계획이 많이 있다”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 12월에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가 열려 첫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될 것”이라며 ‘한국의 적극적 노력’도 당부했다.

 

정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반총장이 세운 포스트 2015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패방지와 교육이 중요하고 이것은 유엔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도 유엔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새누리당), 이석현 국회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박형준 사무총장, 오준 주유엔대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유엔 측에서는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특별자문관, 김원수 사무차장보, 미로슬라브 젠카(Miroslav JENCA) 사무차장보, 스테판 두자릭(Stephane DJUARRIC) 사무총장 대변인, 정래권 기후변화팀장,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슈나(Kilaparti RAMAKRISHNA) UNESCAP동북아지역 사무소장, 장욱진 사무총장 보좌관, 알렉산드라 바라호나 포사다(Alexandra Barahona POSADA) 정무담당관, 제시카 지지(Jessica JIJI) 연설문담당관이 함께했다.

 

▲ 반기문 유엔총장과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국회제공)  ©오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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