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원내대표 감싸며 친박계 비판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6/04 [09:01]

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원내대표 감싸며 친박계 비판

이유진 | 입력 : 2015/06/04 [09:01]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새누리당 친박계 일부가 이른바 ‘유승민 사퇴론’을 제기함에 따라 비박계 중진들이 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지키기’에 나서, 여당 내부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이재오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 이야기는 뒷전으로 놓고 당청 간의 내분이나 일으키고 이 정부가 생각이 있는 것인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   이재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오늘뉴스

 

이 자리에서 이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정말로 말 안하고 못 참을 일이 있으면 지도부 불러서 당정청 지도부 회의를 해서 선은 이렇고, 후는 이런데 우리가 좀 서운하다. 다음부터는 좀 서운하지 않게 하자. 이렇게 불러서 이야기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며, “연일 방송에 대놓고 당정협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등 못 봐주겠다는 등 하는 것이 정부의 모습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청와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어서 “(야당 입장에서도) 개정안에 무슨 실리가 있느냐”며 되묻고, “야당으로서는 국회법 개정이라는 명분을 주고 여당으로는 공무원연금법 기한 내 통과시킨다는 실리를 갖고 그것이 협상”이라며, “그렇게 해서 공무원연금법 기한 내 통과시켰는데 그건 참 수고했다 잘했다 할 일이지 그리고 설령 잘못되고 서운한 것은 조용히 불러서 해결할 일이지 이 국회법을 놓고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정치 수준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청와대 태도를 꼬집었다.

 

더불어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의 야당의 요구를 많이 자른 것으로 본다”며, “사태가 이렇게 되었으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한다. 비판할 것이 있으면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던지 아니면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가 원내대표를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병국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오늘뉴스

 

또 다른 비박계 정병국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감싸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한 사태가) 우리 여당 국회의원 모두의 책임이지 이게 왜 유승민 원내대표 혼자만의 책임이냐고 되묻고 싶다”고 유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정병국 최고위원은 또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간의 합의안을 놓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수차례 열고, 개정안에 합의한 후 87%의 찬성으로 통과 시킨 법안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논의를 해야지 여기에서 ‘나는 책임이 없다. 나는 반대했으니 내 책임 아니다’라고 하는 이런 무책임이 어디 있는가”라고 일부 친박계의 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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