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7월 2주차(7월 6~10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2.7%p 하락한 34.6%(매우 잘함 10.1%, 잘하는 편 24.5%)로 30%대 중반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60.5%(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9.7%)로 60%대로 다시 올라갔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9.8%p에서 6.1%p 벌어진 25.9%p,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4.9%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유독 태도 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통령 긍정평가 전체 하락 분 2.7%p에서 중도층에 의한 하락분은 2.0%p으로 나타났고, 전체 부정평가 상승분 3.4%p에서 중도층에 의한 상승분은 2.0%p로 나타나, 중도층의 태도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6일(월)에는 전 일 조사(3일, 금요일) 대비 3.1%p 상승한 38.3%로 시작했으나, 7일(화)에는 37.4%로 하락한 데 이어, ‘헌법 제1조 사퇴의 변’으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난 8일(수)에는 전 일 대비 4.8%p 급락한 32.6%로 주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고, 9일(목)과 10일(금)에는 각각 32.8%, 33.9%로 반등했지만, 주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7%p 하락한 34.6%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3%p), 경기·인천(▼3.1%p), 대전·충청·세종(▼2.9%p), 연령별로는 40대(▼4.1%p), 60대 이상(▼4.0%p), 50대(▼2.8%p), 30대(▼2.8%p), 직업별로는 노동직(▼13.5%p), 무직(▼8.5%p), 자영업(▼5.5%p), 사무직(▼2.4%p),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4%p), 새누리당 지지층(▼3.7%p), 새정치연합 지지층(▼2.2%p), 정치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1%p), 중도층(▼5.7%p)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39.7%(▲1.0%p), 새정치연합 28.9%(▲0.4%p), 정의당 4.1%(▼0.8%p)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지난 2주간의 당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전 주 대비 1.0%p 오른 39.7%로 4주 연속 상승하며 40%대에 근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승민 사퇴 후폭풍’의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두 차례 잇달아 발표된 혁신안에 대한 이견과 일부 당원들의 탈당으로 인해 신당추진설이 다시 불거지며 0.4%p 상승에 그친 28.9%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0.8%p로 지난 6월 2주차 이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8%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5%p 감소한 25.2%.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국회법 재의 표결이 무산되고 61개 법안 처리에 불참했던 6일(월)에는 전 일(3일, 금요일) 조사 대비 1.3%p 하락한 27.1%로 출발했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최종 거취에 대한 보도가 집중된 7일(화)에는 28.0%로 반등한 데 이어,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 직제 폐지를 골자로 한 2차 당 혁신안이 발표되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한 당일인 8일(수)에는 31.5%까지 상승해 주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일부 전직 당직자와 일반당원의 탈당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던 9일(목)에는 30.2%로 하락했고, 신당추진설과 당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표면화되었던 10일(금)에는 28.1%로 추가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4%p 오른 28.9%로 마감됐다.
김무성·박원순·문재인 3강, 4주 만에 다시 박빙 선두경쟁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박원순, 문재인 3강이 6월 2주차 이후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8%로 0.5%p 하락했지만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서울(20.3%)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대구·경북(33.6%)과 부산·경남·울산(24.6%), 50대(27.8%)와 60대 이상(41.3%)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전·충청·세종(18.0%)에서는 박 시장에 밀려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p 하락한 18.4%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경기·인천(18.7%)과 40대(23.0%)에서 선두를 지켰고 대전·충청·세종(18.8%)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서울(19.7%)에서는 김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20대(22.1%)와 30대(22.7%)에서도 문재인 대표에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변화는 ‘메르스 대응 효과’가 약화되면서 진보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0.7%p 벌어진 2.4%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9%p 오른 17.4%를 기록, 지난 4월 3주차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박원순 시장을 불과 1.0%p 격차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20대(24.0%)와 30대(29.6%)에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회복했고, 광주·전라(21.7%)와 대전·충청·세종(18.5%)에서는 1%p 미만의 근소한 차로 박 시장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0.6%p 오른 7.5%로 4위를 유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 또한 0.3%p 상승한 5.22%로 5위를 어어갔다. 정몽준 전 대표는 1.4%p 오른 5.2%를 기록, 안희정 지사를 밀어내고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지난주와 동일한 4.0%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내려앉은 7위, 홍준표 지사가 0.3%p 하락한 3.1%로 8위, 남경필 지사가 0.1%p 하락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1%p 감소한 15.4%.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2%, 자동응답 방식은 6.6%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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