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칼럼] 당뇨병이란?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2/11/14 [13:39]

[醫學칼럼] 당뇨병이란?

오늘뉴스 | 입력 : 2012/11/14 [13:39]
▲ 손태용 원장     © 오늘뉴스
최근까지 발표된 한국인의 당뇨병 발병율에 의하면 3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당장 치료받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이며 65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이 치료받아야 하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통계가 있다. 

또한 당장 치료받을 필요는 없지만 잠재적으로 당뇨병을 가질 확률을 가진 내당능장애가 있는 환자까지 감안을 하면 30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당뇨병과 연관된 정기검사나 혈당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는 해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은 말 그대로 당분(당)이 소변(뇨)에 검출되는 질환(병)인데 그 원인을 찾아 올라가면 음식으로 섭취된 당분이 혈액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소변으로 많이 배출되는 것에 기인한 진단명이다.

정상적으로는 혈액 속의 당분은 췌장의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분포된 세포들에게로 잘 분배되어야 하고 따라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농도가 낮아져야 한다. 

그러나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액 속의 당분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데 그 결과 높은 혈당이 엉뚱한 방향으로 대사되어 인체에 해로운 부산물이 나오게 된다. 

이 물질들이 뇌세포, 혈관세포, 신장세포 등을 파괴하여 여러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은 혈관이 많은 장기에 더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장기가 신장, 눈, 심장, 뇌 등이다.

결국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향은 섭취된 당분이 빨리 분배되어 혈중의 당분 농도가 낮아지도록 하는 것인데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적으로는 평균적 작업활동을 하는 성인이라면 체중 1kg 당 약 30Kcal 의 칼로리를 기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일일이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도 힘들고 사람마다 식사량이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의 식사량을 눈대중으로 정한 후 일정한 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방법이다.

운동도 높은 혈당을 빨리 낮추는 방법으로 식사량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정도의 운동을 적어도 2일마다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또한 기분 전환의 효과도 있어서 자칫 만성질환으로 우울해질 수 있는 상황도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약이나 인슐린의 양을 조절중이거나 높은 혈압이 조절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운동을 뒤로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은 감기나 위궤양 등과 같이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마치 양이나 염소를 다른 길로 가지 못하도록 잘 몰아가듯이 당뇨병도 합병증의 길로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분들 중에는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다. 

손태용 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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