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악복합쇼핑센터 조감도와 목포범시민대책위 기자회견 © 강효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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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들어선 롯데쇼핑몰 개설을 놓고 목포시와 무안군, 그리고 입점 저지를 위한 상인의 대립이 극심 전남 서남권의 분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안군은 롯데쇼핑(주)이 지난해 7월 점포개설등록 신청을 한 뒤 신청서 취하를 했고,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재신청과 보완을 거치자 지난 8일 최종 수리했다.
무안군이 점포개설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로 전남도청을 비롯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바탕으로 구성된 무안군의 신 성장 거점인 남악신도시 반경 3km 내에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없어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의 개설등록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남악신도시 아파트 입주민의 입점 찬성 청원서 제출과 롯데쇼핑(주) 남악점 개설등록과 건축물의 준공 사용승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불허할 경우 행정소송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와 상인 등 목포시 24개 단체로 구성된 롯데쇼핑 입점 저지를 위한 목포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오전 11시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군의 롯데쇼핑몰 개설 승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범시민대책위는 무안군이 대규모 점포등록을 3차까지 시간을 주면서 미비점의 보완을 허용하고, 지역 주민 600여 명이 주민생활복지편의를 위한 청원서제출을 명분으로 점포개설을 승인하려 한 것은 허구임을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목포시가 전남소상공인학회에 의뢰해서 작성된 상권 조사보고서를 인용 무안 남악이 하당이나 옥암보다는 덜하지만 피해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미 롯데아울렛이 들어선 이천시 등 여러 곳에서 입점 지역 반경 3킬로에서부터 8킬로 사이가 가장 많은 피해지역이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시와 무안군 양 자치단체 대립과 상인들의 반대로 전남 서남권 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롯데쇼핑몰 개설의 최대 변수는 오·폐수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쇼핑몰이 입점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남악하수처리장 준공이 필수다. 그러나 목포시는 여러 가지 예산상의 이유로 2018년 이후에나 준공 할 수 있으므로 롯데쇼핑몰 입점에 따른 추가로 발생할 오·폐수를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무안군은 남악하수처리장으로 오·폐수 유입이 불가능하면 롯데아울렛 매장에서 무안하수처리장까지 육로로 오폐수를 실어 나른 방식으로 오·폐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목포범시민대책위는 무안군의 이런 복안에 “오·폐수의 육로 이송은 가설건축물에 가능하지만 판매시설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전례도 없는 방식으로 건축허가 시 작성한 조건부 협의 상황에도 명시한 건축주의 주의사항을 지키지 못한 건축주에게 행정소송의 패소를 걱정하는 무안군 행정은 일관성이 없고, 부당한 행정이란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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