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기생충 득실 생선 판매 식중독 관리 빨간 불농협 관계자, “단백질이라 끓어서 먹으면 괜찮다”-소비자 기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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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뉴스/무안=강효근 기자] 농협 하나로마트가 기생충이 득실거린 생선을 판매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여름철 식중독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더구나 농협 측은 기생충이 발견된 생선에 대해 식중독 여부나 유해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정밀조사를 의뢰해야 했으나 아무런 조사 없이 팔고 남은 생선을 모두 폐기했다고 밝히고 있어 “원인을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 2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인근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생선판매대에서 갈치를 사 집에서 조리했으나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조리되지 않은 갈치를 살펴보던 중 기겁을 했다.
김 씨가 사온 갈치와 갈치가 담긴 그릇에는 2~3cm 량 하얀색 기생충이 다량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에 김 씨는 사온 갈치를 다시 판매처인 하나로마트로 가지고 가 기생충이 나왔다고 항의했으나 관계자에게 돌아오는 말은 “먹어도 괜찮다”고 말에 더욱 화가 치밀었다.
이뿐만 아니다. 김 씨가 기생충이 발견된 생선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생선판매대를 방문 판매 중인 다른 생선을 확인하니 사 간 갈치뿐 아니라 다른 생선에서도 다량의 기생충이 꿈틀거리고 있어 동영상을 촬영 본지에 전했다.
본지가 소비자 김 씨가 촬영한 동영상을 실제로 확인하니 갈치를 담았던 용기에는 하얀색을 띤 기생충이 다량으로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판매대에서 판매 중인 다른 갈치에서도 다량의 기생충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정이 이런 데도 하나로마트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발견된 기생충은 고래충이라는 것으로 갈치나 고등어 오징어 등에 다량의 생선에 있는 기생충이다”며 “이런 기생충은 단백질이라 일반적인 조리열(상온 60℃ 이상)에서는 다 소멸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보통 상온 18℃ 이하에서도 기생충이 소멸하므로 냉동 생선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이런 기생충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생물을 취급하고 있어 기온이 상승하면 생선 내장에 있는 기생충이 밖으로 나와서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 김 씨는 “농협 관계자 말대로 기생충이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눈앞에 기생충이 득실거린데 어떻게 그 생선을 먹을 수 있겠느냐?”며 “생물이니 당연히 기생충이 나온다는 판매 담당자의 말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위생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무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촬영된 동영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전남도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고래충으로 밝혀졌다”며 “아무리 끓어서 소멸된다 하더라도 기생충이 발견된 것은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밀조사를 위해 농협 측에 확인하니 5개 박스 중 4박스를 판매하고 1박스는 모두 폐기했다”며 “기생충이 나왔다며 조사를 하고 유해성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옳은 것인데 증거가 없어 검사할 수 없었다”며 농협 측의 증거인멸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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