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교수가 또 신기술 개발

용기에 LED 빛 이용…약용 부위 10배 이상, 수확기간 단축

이영노 | 기사입력 2013/03/30 [09:23]

전북대학교 교수가 또 신기술 개발

용기에 LED 빛 이용…약용 부위 10배 이상, 수확기간 단축

이영노 | 입력 : 2013/03/30 [09:23]

▲ 이것이 특허가 된 감초!     © 이영노
[전주/이영노 기자]
전북대학교 방극수 교수가 감초에 대한 신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약방의 감초’라는 말처럼 대부분의 한약재로 사용되고, 천연 약재 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감초. 그러나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식품과 의약품용으로 소비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한약재용 감초를 보다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전북대학교 한약자원학과 방극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 교수팀이 개발한 것은 감초를 용기에 재배하는 방법. 노지에서 재배하는 기존 농법은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고품질을 기대할 수 없는 감초의 특성상 약용 부위가 매우 적었다.

그러나 방 교수는 용기 안에 감초를 재배함으로써 토양의 수분과 병해충 등을 차단해 기존 농법에 비해 감초의 약용 부위를 10배 이상 늘렸다.

특히 연구진은 LED 빛을 이용해 기존에 4~5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했던 감초의 생육기간을 2~3년으로 2년 가까이 단축시켰다.

또 깊이 뿌리내리는 감초의 특성상 굴삭기를 이용해 수확해야했던 기존 농법과 달리 수확도 매우 쉬워 비용 감소에 따른 농가 소득에도 매우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재배된 감초는 식약청이 규정하는 약재로의 효능(글리시리진 함량 2.5% 이상)을 크게 상회해 품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실험 결과 일반 재배에서 글리시리진 함량이 1.9%였던 데 비해 새로운 재배법에서는 3.7% 이상이 나왔고 수확량도 3배 이상 높았다고 방 교수는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대 한약자원학과 연구진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감초를 이용한 천연화장품 개발을 비롯해 천연약재를 이용한 감미료 및 식품의 개발 등 추가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항염증과 항바이러스, 항균효과 등이 탁월한 감초의 천연 약재로의 활용도 무궁무진해 신약 개발 등 새로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책사업인 익산의 식품클러스터 사업과 한방 특구사업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감초의 원천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극수 교수는 “국내 소비되는 감초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배기술 개발은 국내산 감초 시장 활성화와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약자원학과 연구진들과 긴밀한 공동 연구를 통해 대량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감초를 이용한 신약개발 등에도 개가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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