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금학산 청정계곡 쓰레기로 '몸살'

송준영 | 기사입력 2018/06/20 [11:22]

강원도 철원군, 금학산 청정계곡 쓰레기로 '몸살'

송준영 | 입력 : 2018/06/20 [11:22]

▲ 계곡에 버려진 쓰레기     © 오늘뉴스


[오늘뉴스=송준영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도 되기 전에 강원도 청정계곡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강원도 철원군 금학산 안양골 계곡은 20일 현장 확인결과 일부 몰지각한 휴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으며, 심한 악취와 함께 계곡물 또한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계곡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 오늘뉴스

 

인근 지역주민과 군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안양골 계곡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서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었던 청정지역이었다.

 

그러나 민간이 통제가 풀리면서 청정함을 유지하던 계곡 주변에는 불과 1~2년 사이에 불법 건축물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주말과 휴일에는 군부대 훈련장에도 민간인이 출입하며 훈련시설을 마치 놀이기구처럼 이용하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로 모습     © 오늘뉴스

 

특히, 계곡을 출입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도로는 일반 도로가 아닌 군작전을 위해 만들어진 군사용 도로로써 일부 구간은 사유지로 휴일이면 계곡을 찾는 관광객과 마을 주민과의 마찰 또한 심각하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관할 철원군청과 철원읍사무소에서는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지역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마을주민 A 씨는 비포장도로인 이곳을 관광객들은 먼지를 내고 달리는 것을 즐기려는 듯 고속도로 달리듯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도로에서 일어난 먼지는 주민들이 다 뒤집어쓰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책을 세워달라고 철원군청 건설과, 철원읍사무소로 다녀봤지만, 군사용 도로이고 개인 사유지라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는 것.

▲ 무용지물인 사유지 표지판     © 오늘뉴스

 

그러면서 사유지라 길을 막아도 된다는 답변을 군청에서 들었지만 그렇게까진 하고 싶진 않아 사유지 표지판을 만들어 설치하고 천천히 지나다니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맑고 깨끗했던 계곡은 놀러 온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고 쓰레기만 쌓이고 마을주민은 여러 가지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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