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언론에서만 듣던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그리워하다가 모처럼의 기회에 평생 처음 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연은 29일 오전 8시20분 묵호항에서 출항한 울릉도행 선박 썬플라워2, 울릉도를 향해 떠난 독도결의대회 참여자들 423명은 3층 일반석과 우등석에 자리잡았다. 1시간여 지났을 무렵 대부분 참여자들이 배멀미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때 일부 2~3명이 우등석으로 구경겸 화장실로 나오다가 흰제복을 입은 승무원이 "표좀봅시다. 표 내놔요."로부터 시작된 언성은 곧 괴성과 함께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관광객이 던진 불쾌감의 언성, 승무원의 거센 괴성, 참으로 겸연쩍었다. 모처럼의 장거리 선박여행이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때 뒤에서 "그만합시다. 승무원 너무해!..."라는 함성이 터져 나오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이들은 모두 423명속 한팀으로 구성된 관광객으로 우등석 100여명에 나머지 일반석에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또 참여자들은 공교롭게도 울릉도에서 묵호로 돌아오면서 하필 타고 왔던 그배, 바로 썬플라워2 였다. 돌아올때는 배멀미에 지친 관광객들이 술을 한잔마시면 멀미를 적게 한다고 너도나도 술병을 사들었던 것. 이에 울릉도 출항 30분여 지났을 무렵, 우등석과 일반석 일행들은 3355모여 앉아 담소와 함께 술 한잔씩 나눠마시며 지루함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어제 승무원이 또 나타나 "술 마시면 안돼요. 빨리 치워요."라는 함성이 주변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마치 너무 정답게 보내는 모습이 승무원에게는 까시처럼 느껴져서 그런 듯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승무원 행동이 3~4번 되더니 승객들이 불만이 폭발했다. "여기서 고성방가도 아니고 또 다른일행도 아니고 모두 한팀인데 누가 싫어하며 누구를 피해를 줬는지 밝혀라?"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승무원은 수초 만에 승선한 승무원들을 모두 이끌고 와서 말 난투극이 벌어졌다. 참으로 부끄러운 승무원들이었다. 조용히 친맥이 있는 일행들이 환담하며 줄겁게 보내는 것이 잘못 됐단 말인가? 과음도 아니고 겨우 한잔을 채 못마셨을 때 였으니까 말이다. 모처럼 여행 온 관광객들에게 말이다. 그동안 이들 일정은 배멀미에서 시작 배멀미로 끝나는 고통의 여행이 마지막에는 썬플라워2 승무원들의 불친절에 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그들 일정은 묵호에서 출발하자마자 곧 울릉도에 도착후 바로 독도로 떠났다. 이것은 '독도=고통'이었다. 그렇지만 독도방문 성사는 독도경비대장의 신속한 일기예보 배려로 고생스럽더라도 30일 일정을 긴박하게 바꾸어야만 했다. 이때 참석자 대부분이 배멀미에 시달려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말그대로 독도 두번 오면 죽는날이 되고야 말 정도다. 울릉도 9호차 관광버스기사 A씨는 "(사람들이) 많이 올때 잘해라. 금강산 터지면 울릉도는 X된다."라 하여 폭소를 이끌어 냈다. 사실이다. 울릉도에 독도아니면 사람들이 안 찾았고, 또 금강산 관광이 계속 이어졌으면 울릉도와 독도는 그져 그랬다는 울릉도 사람들의 푸념이다. 이렇게 힘들게 일정을 보낸사람들이 돌아오면서 환담이 불쾌감을 변해버렸다. 이러한 사실을 본지 취재진이 소속을 밝히고 문제의 썬플라워2가 대아해운(본사 포항)회사라는 것을 알아내고 취재에 들었다. 다음은 취재내용 전문이다. <속보>대아해운 선박측에서 승무원들의 횡포에 대해 2013년 10월 1일 오후 3시 15분 주최 측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썬플라워2 포항 본사 총무팀장 김현무 차장은 “(승무원들의 횡포이야기를 듣고)어느 정도는 이해 가는데 승무원의 적절조치 미흡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주최측의 이해를 바란다.”라고 1일 전화인터뷰에서 밝혀왔다. 또 묵호항 황인병 상무는 “본사에서 우리(썬플라워2) 승무원들의 불친절에 대해 무조건 사과드린다.”라며 “잘못을 떠나 승객들이 왕인데 승무원으로서 승객들 안전보호차원도 있지만 적절한 주의 표현이 적절치 못한 것 같다. 이해를 바란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황 상무는 “우리배(썬플라워2)가 4시에 들어오는데 승무원들 교육을 시켜 제발방지차원에서 각별히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울릉도행 썬프라워2 선박에 승선한 독도결의대회 참석자 40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와 묵호를 오가면서 일부 승무원들의 고성과 불친절에 대해 불만이 쇄도했었다. <저작권자 ⓒ 오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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