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군산대학교 정균승 교수

이영노 | 기사입력 2021/02/05 [16:07]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군산대학교 정균승 교수

이영노 | 입력 : 2021/02/05 [16:07]

정균승 군산대 교수     ©이영노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정균승 군산대 교수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불평등이다.

 
한국이 G7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해도, 블룸버그에서 대한민국을 2021년 가장 혁신적인 나라 세계 1위로 꼽았다는 놀라운 소식과 마주해도,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겠다.

 
특히, 청년세대의 눈앞에 놓인 불평등한 현실의 벽은 갈수록 버겁고 암담하게만 느껴진다.

 
대학을 졸업해도 앞길이 막막하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코로나로 인한 혹독한 재난 상황에서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는 그들이 좋은 일자리만 찾기 때문에 생긴 것이 결코 아니다.

 
여기엔 괜찮은 일자리 수는 점점 줄어드는 데다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 수만 늘어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좋은 일자리의 대부분은 장년층이 꿰어차고 있다 보니 청년층에 돌아가는 양질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그 좁은 문을 뚫고 들어가려고 청년층끼리의 경쟁은 처절할만큼 치열하다.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대간 불평등과 더불어 세대내 불평등의 이중고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 여성들의 좌절감은 거의 절망적인 수준에 가깝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눈물짓는다.

 
기성세대가 이런 환경을 만들어놓고서 결혼 안 하고 아이 안 낳는다고 젊은이들에게 할 말이 있는가?

 
그 모든 사회적 책임은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에 있다.


청년세대가 가정을 꾸려 살도록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기본적인 일자리를 갖고 최소한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말고는 그 다음에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자신들의 미래도 불확실한데 무슨 결혼해서 무책임하게 아이 낳아 키우려고 하겠는가.

 

 
한편으론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많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돌이켜보면 사실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 살았던 5060세대로서, 받기만 했지 주려고 하는데는 몹시 인색했던 세대가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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