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승 군산대 교수,자연의 이치와 세상의 이치

세상은 틀림없이 변한다.

이영노 | 기사입력 2021/02/09 [22:16]

정균승 군산대 교수,자연의 이치와 세상의 이치

세상은 틀림없이 변한다.

이영노 | 입력 : 2021/02/09 [22:16]

정균승 군산대 교수     ©이영노

정균승 군산대 경제학 교수

 

 어제 평소 존경하는 분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에 바닷물 이야기가 나왔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항상 지혜의 샘에서 맑은 물이 콸콸 흘러넘치는 분이시다.

 
그 분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의 이치와 세상의 이치가 다르지 않음을 새삼 깨달았다.

 
바닷물의 염도와 세상이 변하는 이치 또한 그러하다.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바닷물은 짜다.

 
그렇다면 바닷물에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소금성분이 함유되어 있기에 그렇게 짠 것일까?

 
바닷물 중에 포함된 소금의 염도는 약 3퍼센트라고 한다.

 
불과 3퍼센트의 소금이 바닷물을 그토록 짜게 만드는 것이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도 바로 3퍼센트의 소금물 덕분이다.

 
3퍼센트의 소금물이 97퍼센트의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3퍼센트의 법칙'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도 3퍼센트면 충분하다.

 
모든 사람이 다 변화해야 세상이 바꿔지는 것이 아니다.

 
100명 중에 3명이 변화를 주도하면 나머지 97명이 그 변화를 받아들여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삶이 피폐해지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커다란 자연재해나 감염병으로 인해 사회경제 시스템이 바뀌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한다.

 
바로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의 상황은 개인이나 기업 차원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경제생활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와 관련하여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이 기본소득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대한민국 만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나라가 없다.

 
어쩌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전 국민 기본소득을 시행한 나라로 세계사에 남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정치인들을 비롯하여 기본소득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있다.

 
더욱이 기득권층이나 가진 사람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라는 식으로 논의 자체를 불편해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거나 심지어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가 언젠가 기본소득이 반드시 실현되는 나라로 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3퍼센트의 리더들이 소금물 같은 역할을 할 때 세상은 바뀐다고 믿는다.

 
기본소득을 주창하는 3퍼센트의 준비된 리더들이 우리 사회를 선도할 때 세상은 틀림없이 변한다.

 
그때까지는 비록 외롭고 싫은 소리를 귀가 따갑게 들을지언정 주저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땅속에 있는 물을 땅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반드시 마중물이 필요하다.

 
이때 한 바가지의 마중물만 준비되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3퍼센트가 바로 그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다.

 
기본소득이 실현되어 모두가 최소한도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겐 지금 3퍼센트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그대는 기본소득의 마중물이 되고 싶지 않은가?

 
나도 아주 작은 힘이나마 꼭 그 3퍼센트의 마중물을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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