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박시균 교수가 지켜본 유학생들의 한국표정...'전국최초'

군산대의 교육 시스템,한국 문화 교육,귀국 후 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 한국인과 자신들의 차이점 줄이기,..공개

이영노 | 기사입력 2021/05/10 [08:42]

군산대 박시균 교수가 지켜본 유학생들의 한국표정...'전국최초'

군산대의 교육 시스템,한국 문화 교육,귀국 후 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 한국인과 자신들의 차이점 줄이기,..공개

이영노 | 입력 : 2021/05/10 [08:42]

 

군산대 자랑 '박시균 교수'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코로나19 학번이라는 세계초유의 국제정세 속에 비대면이라는 여건에도 대학생활이 지켜지고 있는 군산대학교 박시균 교수가 국제학부 담당 본부장을 맡고 부터 학교생활과 한국생활을 표현해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박시균 교수가 그려본 내용이다.

 

외국 유학생들이 경험하는 군산대학교의 교육 시스템과 한국 생활

 

군산대 박시균 교수

 

 

1. 군산대의 교육 시스템

 

군산대학교는 4년제 국립 종합대학교이다.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석사, 박사) 과정 까지를 잘 갖추고 있다. 모든 학과가 대학원 과정까지를 설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학생들이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을 학부부터 대학원 과정까지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군산대학교는 국립대학교이기 때문에 사립 대학교에 비해 낮은 등록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또한 외국 유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외국 유학생들이 모두 부유한 것은 아니며, 학생이기 때문에 경제적 활동이 많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대의 낮은 수준의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군산대학교는 장학금 제도도 잘 갖추어져 있다.

 

외국 유학생들이 군산대 학부와 대학원에 입학하는 경우 모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입학 장학금(등록금 감면)을 지급한다.

 

또한 재학 중에 매학기 평점을 학교에서 정한 평점 이상으로 유지하면 성적 장학금이 지급된다. 재학 중 외국인 한국어 시험(TOPIK)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향상이 있을 경우에도 TOPIK 향상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렇게 잘 구비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풍부하고 다양한 장학금 제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 한국 문화 교육

 

군산대학교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수업과 캠퍼스 생활을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에 접하게 된다.

 

한국어 실력이 정규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 입학하기에는 부족하여 한국어 연수과정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는 경우 강사들은 한국어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예절, 한국의 교통, 예술, 종교, 사회생활, 지리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학부 과정에서도 ‘한국어 1’, ‘한국어 2’라는 교양 과목을 통해 한국어를 더욱 깊이 익히게 됨은 물론 ‘한국의 역사 탐방’,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 등의 과목을 통해 한국어의 자음과 모음, 한글, 한국의 지리, 도자기, 한류, 한국의 전통놀이, 한국의 음식, 한복, 한옥, 한국의 역사 등에 대해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을 전공과목 수업을 통해 연마함은 물론 교양 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연마하고 한국어 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이해를 깊게 하게 된다.

 

3. 귀국 후 진로

 

군산대학교 외국인 졸업생들은 자국으로 귀국 후에도 자신들의 나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중국의 경우 군산대학교 중국 동창협회(Alumni Association)가 중국 내에 갖추어져 있으며 회장 및 부회장을 중심으로 군산대학교 졸업생들이 중국 내에서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돕고 있기도 하다. 각 지역별로 소모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졸업 후에도 군산대학교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군산대학교를 졸업한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중국에서 교수, 회사 중역, 공무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이공계, 경영, 무역, 음악, 미술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유학생들도 졸업 후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서 교수, 공무원, 대기업 사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군산대 재학 시절의 지도 교수와의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을 통해 한번 맺은 인연을 지속시켜 나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4. 한국에 대한 이미지

 

군산대 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유학생들에게 많은 배려를 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군산대학교의 경우에도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유학생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잘 하는 직원을 배치시켜 유학생들의 어려움을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 유학생들을 위해서는 베트남 출신 직원을 채용하여 이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한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사회, 경제적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한국을 경험하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한국이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며, 한국인들과 접하면서 한국인들이 정이 많고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도 따뜻한 정을 느끼도록 잘 배려해 준다는 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다만 모든 일을 빠르게 해 나가려는 한국의 시스템은, 그렇지 않은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로부터는 ‘따라가고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한다. 또한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5. 한국인과 자신들의 차이점 줄이기

 

한국은 기본적으로 단일 언어, 단일 문화를 가진 국가였지만 현재는 한국 사회 내에서의 결혼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순수 한국인들이 대세를 이루었던 시기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내에서 한국인과의 ‘다름’을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경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다름’을 느끼는 강도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외국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우리와는 다른’ 외국인으로 보기보다는 다른 한국인 동료와 동일하게 대하는 시각이 대세로 자리 잡아간다고 보아야 한다. 

 

이제는 과거에 비해서는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나누는 시각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다르게 보는 시각도 남아 있는데 특히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이 시각은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이런 측면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자신들이 한국 사회에서 잘 적응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기본적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외모가 다른 외국인이 한국인과 동일해 질 수는 없겠지만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한국 내에서 한국인들과 조화로움을 이루면서 그리고 차이점도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군산대,박시균,국제학부,유학생,한국이미지,군산대학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칼럼,기고,인터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