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임진각평화누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입체촉지도 설치

김세정 | 기사입력 2021/11/01 [15:20]

경기문화재단, 임진각평화누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입체촉지도 설치

김세정 | 입력 : 2021/11/01 [15:20]

▲ 임진각평화누리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서 설치한 안내입체촉지도   © 오늘뉴스


[오늘뉴스=김세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지난 2020년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 1호 입체촉지도에 이어 2021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 2호 입체촉지도를 설치했다.

 

입체촉지도는 일반범주의 촉지도식 안내판과는 달리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공간을 제공하는 촉지도이다. 임진각평화누리 전체를 손으로 만져 지형을 느끼며, 산책로를 따라 원하는 곳까지 길을 안내한다.

 

또한,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만질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 뿐만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볼 수 있도록 점자와 묵자를 함께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탐방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감각은 시각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은 시각이 아닌 촉각, 후각, 청각 등 다른 감각으로 공간을 이해한다. 2021년 임진각평화누리에 설치한 입체촉지도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했다. 시각장애인도 사방이 뚫린 넓은 광야와 같은 길을 걸을 때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공간을 쉽게 인지하고 가고자 하는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임진각평화누리는 평화의 상징인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공간이다. 임진각평화누리는 이미 무장애 관광환경조성으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고 안내 입체촉지도 설치로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체촉지도를 기획하고 제작한 문화예술단체인 ‘나누미촉각연구소’는 시각장애영유아 교육기관인 서울효정학교 아이들과 지난 10월 8일(금) 평화누리를 탐방하고 설치된 입체촉지도를 만져보는 등 촉각워크숍 활동을 통해 ‘나만의 촉지도 의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는 10월 28일(목), 10월 30일(토) 2회에 걸쳐 양평과 의정부 시민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누미촉각연구소 소장 문미희는 “입체촉지도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지도가 아니라 세상을 인식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이므로 앞으로도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어, 장애인 일반인 모두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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