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잔인한 봄, 3월이 추운 사람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3/21 [22:30]

[기자칼럼] 잔인한 봄, 3월이 추운 사람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2/03/21 [22:30]

▲ 가스, 전기, 아파트 관리비 독촉장. 체납시 가스 공급 중단,전기 공급 제한, 수도 공급 중단 예고가 서슬이 시퍼렇다.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어귀에서 따뜻한 훈풍 대신 꽃샘추위보다 더 시린 독촉장이 서민들의 가슴을 얼린다.

 

A씨는 지난 16일 가스공급 정지 문자를 받았고, 전기공급 제한 예고서와, 수도 공급 제한 예고장을 받았다. 아산에 이사온 지 7년만에 3번째 가스가 끊겼다고 한다.

 

A씨는 2021년 운영하던 회사를 B씨에게 급매로 넘기기로 하고 매매대금 5천만원을 제시했고, B씨는 2천만원을 주고 명의이전을 하고 매출의 70%를 주기로 했다. 몇달 후 B씨는 A씨가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아 놓았고 A씨는 쫓겨난 셈이 됐다. 공동명의로 하지 않은 실수탓에 3천만원도 못 받고 헐값에 회사를 뺏긴 셈이다.

 

통장은 차압되어 출금이 안되고 받기로 한 돈을 못 받게 되니 경제적 어려움은 커져만 갔다.

 

A씨의 사연을 떠나서, 수도와 전기와 가스는 생활에 필수적인데 겨우 몇 만원에 전기를 끊겠다 하고,  몇 십만 원에  수도와 가스를 끊는 세상이 경제대국 10위 대한민국의 어느 봄날의 한 모습이다.

 

서울 송파 세 모녀의 아픈 사연이 벌써 8주기가 지났다.

 

수도, 전기, 가스를 끊는 대신 쌀, 라면, 김치 등 식품을 공급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 좋은 사회, 함께 사는 사회가 아닐까.

 

▲ 아파트 관리비 3개월 이상 연체자에게 행정복지센터에서 쓰레기봉투 10리터 1개와 사회복지서비스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세상은 발전하고 경제는 눈부시게 커지고 올라 갔지만 초가지붕 황토흙벽에 살던 예전보다 마음이 더 행복한 것 같지는 않다.

 

코로나로 힘들고 지치는 이즈음에 지인들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안부를 전해보자.

 

앨범 속 흑백 사진을 보다 친척들에게 그리고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연락을 나누는 따뜻한 봄의 기운을 제대로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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